지난달 30일 열린 10월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행사준비위원회 상상효과(이하 행준위) 한희선 위원장이 사과문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행준위장은 이어 사퇴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운위는 지난 9월 18일 한 행준위장에 대해 불성실한 업무 수행을 이유로 사퇴 권고를 의결한 바 있다. 당시 한 행준위장은 앞으로 더 나은 업무 수행 모습을 보이겠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관련 기사 본지 425호, <중운위, 불성실한 행준위장에 사퇴 권고>)

하지만 한 행준위장은 사퇴 권고 의결 이후에도 사과문을 게시하지 않았다. 이에 10월 중운위에서는 한 행준위장에 대한 사퇴 및 사과문 게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진영 생명화학공학과 학생회장은 “중운위 의결이 있었음에도 사과문을 지금까지 쓰지 않는 것을 보면 사과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차후 전학대회에 탄핵안을 상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항 부총학생회장은 중운위 의결에 권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행준위장은 사퇴하지 않는 것이 사퇴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사퇴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사과문 게시에 관련해서는 “사과문을 작성하려 했으나, 관련 논의가 다소 불완전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완성하지 못했다”라며 “개인적으로 이 상황을 회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문 게시에 대해서는 더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항 부총학생회장은 “중운위 의결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전혀 없다는 것은 중운위, 그리고 학우 전체에 대한 책임감이 모자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여러 번에 걸친 중운위원들의 지적에 사과문을 게시하겠다는 약속을 수 차례 했지만 이를 아직까지 지키지 않았다”라며 “중운위에서 언급된 탄핵안 상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한 행준위장의 진정성 있는 행보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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