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페이스북 페이지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 2’(이하 카대전)에 KAIST 학생봉사단이 진행한 Fruit Day에 대해 익명 제보가 올라와 논란이 됐다. 제보자는 Fruit Day에서 구입한 과일에 문제가 있었지만 학생봉사단이 환불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Fruit Day는 카이플러스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이번 학기부터 KAIST 학생봉사단이 진행한다. 해당 행사는 우리 학교 구성원들이 편리하게 과일을 구매할 수 있도록 과일 시식 기회를 제공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과일을 판매한다. 카이플러스는 우리 학교 교원 및 학생을 돕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우리 학교 교수 배우자들로 구성된 비영리 봉사 단체다.
카대전의 익명 제보자는 지난달 29일 14시에서 16시까지 진행된 Fruit Day에서 청포도를 구입했지만, 곰팡이가 피어있어 먹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어 제보자가 이에 대해 문의했을 때, 학생봉사단 은 해당 제품은 환불이 어렵고 곰팡이가 많이 없으면 그냥 먹으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제보 내용이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KAIST 학생봉사단은 제보가 카대전에 올라오기 전에 Fruit Day 제품에 이상이 있는 것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이에 지난달 29일 전체 회의를 거쳐 제품에 이상이 있으면 환불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내용이 포함된 사과문과 함께 환불 안내 글을 페이스북 페이지 ‘KAIST 학생봉사단’에 게시했다고 전했다.
학생봉사단은 “이번 Fruit Day에서 학생봉사단은 홍보 및 인력 제공만 맡을 뿐 과일 준비와 판매는 카이플러스가 담당하고 있었다”라며 “함께 일을 진행하고 신선한 과일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등 KAIST 학생봉사단의 책임도 있어 이렇게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학생봉사단은 문제가 있는 Fruit Day 과일의 사진을 포함해 메시지를 보내면 카이플러스와 상의를 거쳐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환불 안내 글을 게시했다. 다만, 학생봉사단은 카대전의 익명 제보자의 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김광수 학우(물리학과 13)는 “익명 게시판에서 주목받기 전에 제품 품질 검사가 면밀하게 이루어졌어야 했다고 본다”라며 “누군가는 결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미 먹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환불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과정을 검토하고 개선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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