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제30대 학부 총학생회 <K’loud>(이하 총학)는 시설팀에 교내 화장실 비상벨 설치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설팀은 이번 달 내로 W2 석박사학생회관, N12 학사학생회관 등 외부인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곳에 먼저 비상벨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총학은 페이스북 페이지 및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 ARA를 통해 교내 화장실 비상벨 설치 건의 소식을 알렸다. 게시문에서 총학은 지난달 21일 서울대학교에서 일어난 60대 남성의 연구원 성폭행 미수 사건을 언급했다. 해당 사건의 경우 화장실에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었기에 피해자가 긴급 구조를 요청할 수 있었지만, 현재 우리 학교 화장실에는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총학은 지난달 23일 시설팀에 화장실 비상벨 설치를 건의했으며, 그 외에도 교내 성폭행 방지시스템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설팀은 이에 대해 “우선 외부인 출입이 자유로운 공용 공간 내 여자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설치 장소는 ▲석박사학생회관 ▲학사학생회관 ▲장영신학생회관 ▲태울관 ▲교직원회관 ▲교양분관 ▲노천극장 ▲창의학습관 ▲대운동장의 각 여자 화장실로 총 33곳이고, 비상벨은 총 99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설팀은 이번 달 내로 여자 화장실 입구 및 각 변기 옆에 경광등, 스피커, 안내판, 호출 버튼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경민 학우(항공우주공학과 15)는 “CCTV를 설치할 수 없는 화장실에 효과적인 조치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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