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소집된 9월 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동대회)가 회칙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 안정미 임시집행부원이 개최 3일 전까지 논의 안건을 공지해야 한다는 동아리연합회칙 제24조4항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회칙에 맞춰 임시 동대회를 중간고사 이후 다시 열자는 안이 동아리 대표자 20명의 연서를 받아 발의되었다.

지난달 25일 학내 커뮤니티 ARA에 논의 안건이 포함되지 않은 동대회 공지가 개시됐다. 이후 동대회가 개최되는 지난달 30일까지 논의 안건은 게시되지 않았고, 결국 동대회는 그 상태로 시작되었다. 조영득 문화자치위원회(이하 문자위) 위원장은 동대회 시작 직후 “지금 개최된 동대회가 효력이 있는지, 동아리 대표자들에게 묻고 싶다”라며 이날 개최된 동대회가 회칙을 준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안건 공고에 대해 안정미 임시집행부원은 “동아리 대표자 전체가 보는 곳에는 안건을 공고했지만, 학우들이 모두 볼 수 있는 ARA에는 올리지 못했다”라며, “본인이 잘못했다”라고 사과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동대회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학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포럼 관련 보고로 이어졌다. 동연 포럼의 배경 및 결과 보고 이후, 김수연 동연 포럼 TF장은 임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동연 포럼 속기록을 확인한 후 보고된 안건을 재검토하도록 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조 문자위원장은 “동연 포럼은 동대회 의결내용인 ▲포럼키워드에 대해 동아리 대표자들에게 서면의결을 받는 것 ▲필요한 정보를 인수인계위원회에 요청하는 것을 지키지 않았고, 포럼 목적을 달성하지도 못했다”라며 “동대회 의결을 지키지 않은 채로 진행된 포럼은 크게 의미를 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조 문자위원장은 안건이 동대회 3일 전까지 올라오지 않아 요청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박건희 OPTEAMUS KAIST 회장은 “동대회 대의원들은 동연 소속 회원들에게 안건에 대해 미리 공지를 해주고 의견을 취합한 후 동대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맞다”라며 “회칙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를 봤을 때 여기서 안건을 상정하고 의결을 해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이번 동대회는 회칙상 논의의 효력이 없으므로 다음 임시 동대회를 개최하자는 안이 동아리 대표자 20명의 연서를 통해 발의되었다. 또한, 박건희 OPTEAMUS KAIST 회장은 다음 동대회에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안건을 자신이 연서를 받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동대회는 중간고사 이후로 임시 집행부원이 임의로 날짜를 잡아 제대로 된 안건 공고와 함께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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