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김영집 감사위원장을 포함한 감사위원 5명 모두가 사퇴했다. 감사위원회는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 ARA에 사퇴문을 게시했으며, 9월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연장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전학대회에서 감사위원들은 감사보고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10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감사보고서를 인준할 수 있도록 임기가 연장되었지만, 전학대회가 끝난 지 이틀만에 사퇴했다.

감사위원회는 “열심히 일하겠다는 취지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업무량이 방대하고 피감기관들과 소통에도 문제가 있다보니 감사보고서의 결함들이 발견됐다”라며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고 싶지만 여건상 진행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사퇴문을 통해 전했다.

이번 감사위원회는 업무 처리에 미숙하다는 이유로 전학대회에서 피감기관을 비롯한 대의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지난 감사기간 동안 감사위원회의 실수로 상설위원회의 감사가 진행되지 못했던 점에 대해(관련기사 본지 425호, <감사보고서 채택 미뤄져>) 이현주 KAIST 학생문화공간위원장은 “감사자료 전달과정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감사위원회의 사퇴를 두고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해당 사퇴문은 ARA에서 (3일 20시 기준) 추천 +5, 반대 -88의 추천/반대수를 얻었고, 페이스북 페이지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 2’에는 “정식 사퇴문이 아닌 통보 수준이다”,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익명으로 제보되었다.

본지는 감사위원회 사퇴 원인과 이후의 감사보고서 처리에 대해 김  전 감사위원장의 의견을 듣고자 했으나, 김 전 감사위원장은 사태가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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