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제30대 학부총학생회 <K’loud>(이하 총학)는 내년부터 개강일을 월요일로 고정하고, 수강신청 변경기간을 개강일 다음 주 월요일까지로 늘리기로 교학기획팀과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리 학교 학칙 제26조1항에 따르면 학년은 3월 1일부터 이듬해 2월 말일까지이고, 제1학기를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제2학기를 9월 1일부터 이듬해 2월 말일까지이다. 그러나 제4항에 따르면 제1항에도 불구하고 기간을 일부 조정하여 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실제로 2013년도, 2014년도 봄학기 개강일은 3월 중 공휴일이 아닌 첫날이었고, 마찬가지로 9월 중 공휴일이 아닌 첫날이 가을학기 개강일이었다. 이 동안 2013년도 봄학기 개강일만이 3월 2일 토요일이었으며, 나머지 개강일은 모두 월요일이었다. 2015년도는 봄학기 개강일은 3월 2일 월요일이었으나, 2015년도 가을학기는 9월 1일 화요일이 아닌 8월 31일 월요일이 개강일로 맞춰졌다.

 

하지만 올해 학사력에서는 봄학기, 가을학기 개강일이 각각 3월 2일 수요일, 9월 1일 목요일로 정해져 학우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김건영 학부 총학생회장은 “특히 중간고사 기간에 불편을 호소하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총학은 대학우 설문조사에서 개강일 요일에 관한 항목을 통해 학우 의견을 조사했다. 월요일이 아닌 다른 요일에 개강한 것이 불편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57%, 17%가 각각 “매우 그렇다”, “그렇다”라고 답했다. 불편한 이유로는 ▲수업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번거롭다 ▲보충 수업 및 시험 스케줄을 짜기 어렵고 시험 종료 직후 바로 수업을 들어야 한다 ▲대외활동 등에서 다른 학교와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 ▲기숙사 이사기간이 애매해진다 등이 있었다. 한편 월요일 개강 시, 수강신청 변경기간을 개강 주 금요일까지인 것에서 개강 다음 주 월요일까지로 연장하는 안에 대해서는 응답자 48%, 32%가 각각 “매우 동의”, “동의”라고 답했다.

 

이에 총학은 학우 의견을 취합해 교학기획팀 및 교무처장과 협의를 진행했다. 학칙에 따르면 개강일을 정하는 것은 총장의 재량이므로, 학칙이나 기타 규칙을 바꾸지 않고도 사안을 추진할 수 있다. 김 총학회장은 “학교 측도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었다”라며 “학우 불편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었다”라고 밝혔다. 총학과 교학기획팀은 내년 봄학기부터 개강일을 월요일에 맞추고, 수강신청 변경기간도 총학의 요구대로 개강 다음 주 월요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협의를 완료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홍석호 학우(수리과학과 15)는 “수요일 혹은 목요일에 개강하면 진도가 주 단위로 끊어지지 않아 혼란스러웠다”라며 “월요일에 개강하는 안에 찬성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수강신청 변경기간에 대해서는 “금요일 수업의 경우 첫 수업 당일에 수강신청 변경을 고민해야 해서 힘들었다”라며 “주말까지 생각할 시간이 보장되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