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우리 학교는 IT 벤처기업 ‘아이카이스트’에 KAIST 브랜드 사용 중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아이카이스트는 사명을 계속 유지했고, 유예기간인 지난 8일까지 브랜드 재정비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아이카이스트는 2011년 4월 우리 학교 졸업생 김성진 동문이 창업한 교육컨설팅 및 IT 제품 개발 기업이다. 설립 당시 우리 학교와 협약을 맺고 지난 5월 8일까지 KAIST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신 주식의 49%를 우리 학교가 소유하기로 했다.

우리 학교는 지난 5월 아이카이스트가 매출을 부풀린 정황을 파악하고 주요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는 브랜드 사용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우리 학교는 상표권 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 아이카이스트에 유예기간 3개월 내 브랜드 재정비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아이카이스트는 “상표와 상호는 다른 것으로, (아이카이스트는) 제품명에 아이카이스트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법인명 자체에 KAIST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브랜드 재정비 계획서를 제출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본지는 유예기간 이후 아이카이스트의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KAIST 브랜드 사용 관련 담당자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부재중이어서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우리 학교는 아이카이스트가 현재 사기혐의로 고발당하는 등 우리 학교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어, 계속된 브랜드 사용에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양 측은 설립 당시 우리 학교 내부 구성원 및 지명자들을 아이카이스트의 사외 의사로 참여시킨다는 데에도 합의했지만, 아이카이스트는 설립 이후 3년 동안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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