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제30대 학부 총학생회 <K’loud>(이하 K’loud)는 중앙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학내 커뮤니티 ARA와 K’loud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대) 경찰병력 과잉진압사건에 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K’loud는 성명문에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대한 이대 학생들의 목소리를 짓밟은 경찰병력은 명백한 과잉 진압이고, 학생이 대학의 주체로서 인정받기 위해 투쟁하는 이대 학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K’loud는 이대 학생 100여 명이 지난달 30일 오전, 경찰 1,600여 명에게 진압당한 것은 군사정권 시절에나 있을법한 일이며, 평화집회를 진행하던 이대 학생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한 비민주적 행위였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은 학교의 불통과 독선에 맞서 단결하고 저항할 권리가 있지만, 이대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의 권리가 폭력에 의해 유린당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우리 학교 학우들도 학교 당국의 학생탄압에 맞서 싸웠던 경험이 있어 이대 사태를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민용 학우(생명화학공학과 15)는 “이대 사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성명 발표를 통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K’loud가 빠르게 연대성명을 발표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3일 이대 최경희 총장은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 후에도 이대 학생들은 최경희 총장이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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