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돌이 사진가의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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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사진가의 투고
  • 박수호 KAIST 전산학부 15학번
  • 승인 2016.05.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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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부터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다 보니 대학교에 와서도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잡게 되었다. 약 한 4년간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 실력도 늘었지만 여태껏 내가 받았던 부탁들을 기반으로 사진에 대한 조그마한 생각이 생겨 조금 긁적거려 보고자 한다.

사진이란 빛을 이용한 예술이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순간 내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과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며 카메라로 남기는 것이 사진 촬영이라는 행위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가끔 가볍게 지인의 부탁으로 사진을 좀 찍어주면 안 되냐는 부탁이 들어오면 당황스럽기만 하다. 서로 생각하는 사진의 무게가 다른 것이다. 부탁하는 사람으로서는 이왕 찍을 거 좋은 카메라로 찍으면 더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겠지만, 나로서는 사진을 찍을 구도, 빛, 사람 한 명 한 명의 표정 등을 일일이 살피는 과정을 부탁하는 일과 같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사진을 대충 찍어주면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사진의 가치가 무시 받게 되는 것 같아 많은 생각이 들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 그러한 부탁들은 이제는 거절하게 된다. 오히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필터를 이용하는 게 더 적은 노력으로 예쁘게 사진을 찍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터가 바로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좋아할 만한 보정을 해 놓은 거니 말이다.

그리고 자주 받는 부탁은 쓸만한 카메라를 추천해달라는 것이다. 싸고 적당히 쓸 만하며 가벼운 카메라를 추천해달라고 하는데 그런 것이 있었으면 내가 진작에 쓰고 있었지 않을까 싶다. 카메라는 너무나도 넓은 가격대가 존재하고 DSLR로 넘어가면 렌즈마저 다양하다. 스스로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 가격대, 어떤 느낌이 좋은가 같은 건 전혀 말해주지 않고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막연하기만 하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지간히 작정하고 찍을 것이 아니면 굳이 비싸고 무거운 카메라보다는 가벼운 미러리스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미러리스도 요새 다양화되고 있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가격대 정도로 맞춰서 사면 후회하지 않을 정도는 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진이라는 것이 흔히 말하는 ‘장비 빨’이라는 것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어지간한 가격대에서는 결국 사진가의 실력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기억해주면 좋겠다.

그래서 받게 되는 세 번째로 자주 받는 질문은 사진을 어떻게 하면 잘 찍는가다. 이건 거의 공부를 어떻게 하면 잘하냐 와 똑같은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방법은 정말 많이 찍는 것이고, 두 번째는 좋은 사진을 계속 보고 한 장, 한 장 찍을 때 조금 더 고민을 해보고 사진을 찍는 것이다. 공부할 때도 문제는 풀어보지 않고 노하우만 안다고 해서 학점이 오르는 것이 아니듯이 꾸준히 사진을 찍으면서 한두 장씩 걸작을 건지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으로 여태까지 받았던 질문을 이용해서 사진에 대한 생각을 적어 보았다. 아직도 사진을 취미라고 하면 비싼 취미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시대가 흘러가면서 제법 싼 가격으로도 양질의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취미가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싼 카메라라도 하나 장만하여 애착을 두고 사진을 열심히 찍어 보기를 권장한다. 혼자 하기 힘들다면 사진동아리 빛따라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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