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과에서는 교양 과목 부족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또한, 어떤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문화과학대학장 김동원 교수를 만나 물어보았다

어째서 지금의 교양 과목 부족문제가 일어났다고 보는가
서남표 총장 부임이래, 입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원래 인문사회과학과 수업이 600명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2009년 이후로는 900명이 넘는 신입생이 들어왔다. 지금 수업 구성으로는 이를 감당하기에 무리가 있다. 현재가 과도기라고 생각하며 차차 나아질 것을 기대한다.

늘어난 학생 수에 비해 교양 과목 수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인문사회과학과 모든 교수가 교양과목 부족 문제를 통감하고 있다. 인문사회 과목을 늘리기 위해 현재 신임교수를 5명 정도 공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인문사회과학부 교수의 25% 정도를 더 충원하는 것이다. 교수 충원과 함께 과도기가 지나면 교양과목 부족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학교의 인문사회과학과는 다른 학교에 비해서 크기가 얼마 정도 되나. 교수를 더 임용할 생각은 없나
이공계 중심 대학이기 때문에 인문사회과학과의 규모는 타 대학에 비해 작은 편이다. 하지만, 종합대만큼 큰 규모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목적에 맞춰 적당한 규모를 가질 때 가장 효율적으로 인문사회과학과가 운영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현재 교수를 증원할 생각이기는 하지만 강의 수가 부족하다고 무턱대고 교수를 늘리는 것은 장기적인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좀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수강 정원은 어떻게 정하는 것인가
교수들과 교무처와의 상의를 통해서 적정 수강 인원을 정한다. 예전에는 인문사회과학과에 70~8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강의실이 많았다. 하지만, 모든 과목이 영어 강의로 바뀌면서 학생들과의 좀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인문사회과학과 건물을 3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로 바꾸었다. 그 때문에 현재 여건상 대형 강의가 많이 열리기는 어렵다. 이를 고려해 지금은 20~60명 정원의 강의가 주로 진행되고 있다.

일부 과목의 수강 인원이 처음 제한 수강 인원의 두 배 이상 된다. 강의의 질적인 면에서 문제는 없겠나
교수들도 교양과목 부족을 충분히 인지하기 때문에 임의로 사인을 많이 해준다. 이 때문에 강의의 질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교수의 능력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다.
 
교양 과목 수를 늘릴 생각은 없나. 이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학과장으로서 교수들에게 교양 과목을 더 많이 개설하도록 적극적으로 권하겠다. 하지만, 강의실 부족 등의 실질적인 문제가 있어 현재는 무턱대고 과목 수를 늘릴 수는 없다. 신축 중인 건물이 완공되고 나면 적극적으로 교양과목을 늘릴 것이다.

우리 학교 교양과목은 타 학교에 비해 너무 전형적인 과목만 개설된 것 같다. 좀 더 흥미있는 교양과목을 개설할 의향은 없는가
좋은 생각이다. 적극 고려하겠다. 하지만, 수업이 너무 흥미 위주로 흐르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 이를 지키면서 적당한 수의 강의는 열 의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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