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학내 커뮤니티 ARA(이하 ARA)에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올해 상반기 학생회계가 공개되었다.

총학 회칙에 따르면 감사위원회가 총학 및 총학 산하기구의 회계 결산을 감사하고, 결산 승인과 감사보고서 채택은 상/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담당한다. 총학이 전학대회에 보고하는 회계 결산에는 학생회계와 기성회계가 모두 포함되며, 관련 증빙자료 또한 첨부된다. 이와는 별개로 총학은 학생회계에서 당해연도 예산안과 집행 현황, 그리고 전년 대비 비율만을 표로 정리해서 상시 공개하고 있다.

총학 회계는 크게 중앙집행국, 자치단체 지원금, 기층기구 지원금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중앙집행국의 경우 부서별 세부 항목이 나와 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총학 회장단 및 비서실 항목과 사무국 항목의 복사기 대여 및 인쇄비는 각각 올해 예산안의 절반이 넘는 67%와 56%를 차지했다. 또한, 기획1국 항목에서는 올해 KAMF의 가수 섭외비로 편성된 5천만 원 중 4%인 2백만 원만 집행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이는 기성회계가 예산안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날 공개된 회계 결산에는 지난 4월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승인된 추가 예산 191만 원이 빠져 있다. (관련기사 1면) 이에 대해 김건영 총학회장은 “추가경정 예산은 학생회비에서 편성되며 아직 추가되지 않은 것은 행정 실수라고 보인다”라며 “다음 회계 공개 때 추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때까지 총학 회계는 총 4번 공개되었으며, 2주마다 공개하겠다던 총학의 공약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또한, 총학 회계는 ARA에만 공개되고 있다. 김 총학회장은 “관심 있는 학우가 주의 깊게 살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페이스북과 같은 전체 학우의 관심을 끄는 커뮤니티에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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