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시설 ‘無 예약 이용 원칙’ 확립돼야
상태바
체육 시설 ‘無 예약 이용 원칙’ 확립돼야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6.05.17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학교는 구성원 숫자보다 캠퍼스가 넓은 편에 속한다. 학내 구성원 대부분이 연구와 교육에는 체력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구성원들의 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해 여러 체육 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본지 이번 호에서는 외부인들이 무단으로 이용하는 탓에 정작 학내 구성원들이 학내 체육 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태를 보도했다.
체육 시설 이용에 대한 우리 학교의 원칙과 규정은 명확하다. 상시 개방된 동 측 운동장 조깅 트랙 정도를 제외하면, 학내 체육 시설을 이용하려면 통합예약서비스 시스템(urs.kaist.ac.kr)에 접속하여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외부인은 이를 이용해 체육 시설 이용을 예약할 수 없어 원칙적으로 외부인의 학내 체육 시설 이용은 제한된다. 풋살경기장, 대운동장, 스포츠컴플렉스 피트니스 등 이용을 원하는 구성원이 많은 체육 시설물은 추첨으로 이용자를 선정하고, 나머지 체육 시설물들은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이렇듯 명확한 이용 원칙과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내 체육 시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구성원들이 많은 이유는 예약하지 않은 체육 시설 이용에 대한 원칙과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예약하는 것은 바람직한 습관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일을 사전에 예약하고 실행할 수는 없다. 체육이 주 활동이 아닌 대부분의 우리 학교 구성원들의 경우 매번 사전 예약을 한 상태에서 체육 시설을 이용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우리 학교는 비교적 체육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일과 이후부터 일몰 이전까지 등 특정한 시간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체육 시설이 이용자 없이 비는 경우도 흔하다. 이용자가 붐비는 시간을 피하면 굳이 예약하지 않고서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학내 구성원이나 외부인이나 체육 시설에 예약자가 있는 경우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것 정도의 에티켓은 대부분 지키고 있다. 무단으로 사용하는 이용자가 사전 예약자에게 끝까지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면 시설 관리담당자나 캠퍼스 폴리스에게 문제의 해결을 요청할 수도 있다. 학내 체육 시설 이용에서 문제 대부분은 학내 구성원들이 예약 없이 체육 시설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먼저 이용하고 있는 외부인들 때문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데서 발생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우리 학교에서 외부인이 학내 구성원이 사용하지 않아 비어있는 체육 시설을 이용하는 것까지 막는 것은 조금 야박해 보인다. 그렇다고 외부인들이 선점하는 바람에 학내 구성원들이 체육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내버려두는 것도 옳지 못하다. 외부인들의 체육 시설 이용 ‘단속’을 매번 캠퍼스 폴리스에게 맡기는 것도 효율성과 실효성에서 문제가 있어 보인다. 결국, 예약 없이 체육 시설을 이용하더라도 학내 구성원들이 요청하면 외부인들은 시설 이용을 양보해야 한다 등과 같은 원칙을 확립해 둔다면, 이용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체육 시설 無 예약 이용 원칙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 간에 논의와 합의가 시작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