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를 재현시켰다.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제20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이 123석으로 원내 1당이 되었고, 그 뒤를 이어 새누리당이 122석, 국민의당이 38석, 정의당이 6석을 얻었고 나머지 11석은 무소속이 가져갔다. 현 정부에 대한 중간 심판 성격이 강한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깨졌기 때문에 레임덕이 앞당겨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정치 전문가들의 예측과 여론조사는 완전히 빗나갔다. 총선 당일 출구조사 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은 과반, 더민주당은 108석을 하한선으로, 국민의 당은 40석을 목표로 선거에 임했다. 하지만 출구조사를 기점으로 각 당 선거사무실의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새누리당의 122석, 더민주당의 123석으로 원내 1당 행, 호남에서 선전한 국민의당의 38석이라는 의외의 결과는 정치권을 놀라게 하였다. 수도권의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종로 갑, 노원 병을 포함해 대부분의 수도권 유권자들은 야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전통적인 야당 텃밭인 전라북도 전주 을, 순천에서는 여당 후보가 당선, 여당 텃밭 강남 을, 부산 진갑 등에서 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고질적 정치 병폐인 지역주의 타파의 희망을 심어줬다.
우리 학교가 속한 대전 유성 갑에서는 더민주당 조승래 후보가 48.6%의 득표율(3만4247표)로 당선되었다. 2위인 진동규 후보와의 격차는 15%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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