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0시 35분경 서측 쪽문 부근에서 오토바이를 탄 남학우가 기숙사 쪽으로 걸어가고 있던 여학우 두 명과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안전모를 쓰고 있지 않았다. 해당 오토바이는 번호판이 부착되지 않은 미등록 오토바이였다.

 피해 학생들은 즉시 유성선병원으로 후송되었으며,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져 검사와 치료 후 생활관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가해 학생은 안면 광대뼈 함몰과 뇌출혈 등의 중상을 입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가 보호자와 함께 광주광역시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 동안 교내에서 위와 같은 교통사고는 무려 176건이나 발생했다. 이 중 오토바이 사고는 전체의 22.7%에 달하는 40건이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학교는 작년부터 학부총학생회, 안전팀, 시설팀, 복지팀, 지원팀 등 다양한 부서에서 협력해 교통안전관리지침 개정, 교통안전캠페인 등을 포함한 ‘오토바이 등 운전자 준법-안전운행 유도방안’을 마련했다. 개정된 지침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관련기사 본지 415호, <교통안전관리지침 3월부터 시행>)

 안전팀 이상철 팀장은 “줄어들지 않는 위법 행위들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학교뿐만 아니라 학생회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서줘야 한다”라며 “학생회가 캠페인, 유인물, 게시물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건전한 바람이 불도록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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