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 해 동안 우리 학교에 많은 일이 있었다. KAIST와 ICU가 통합해 세계 일류 대학에 한 걸음 다가섰고, 학부 식당 및 동, 서측 식당의 새로운 업체 선정 및 개축공사가 있었다. 또한, 신종플루 때문에 제 9회 카포전이 취소되고, CNN에서 우리 학교를 취재하기도 했다. 2010년을 맞이하며, 2009년 한 해 동안 우리의 눈길을 끈 10가지 사건을 정리했다

1. KAIST - ICU 통합

지난해 3월 1일 우리 학교와 ICU가 교육과학기술부의 합병인가승인을 받아 우여곡절 끝에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되었다. ICU와 통합되면서 문지동에 있는 전 ICU 캠퍼스에는 IT 융합 교육 및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ICC(IT Convergence Campus)를 설치, 운영 중이다.

2. 카포전 취소

지난해 9월 18일과 19일 이틀간 개최하기로 했던 KAIST -POSTECH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이 POSTECH 측의 신종 인플루엔자 A H1N1(이하 신종플루) 양성반응 환자 발생으로 전면 취소되었다. 지난해 8월 말, 신종플루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양교 내 신종플루 환자 발생 시 카포전을 취소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카포전이 취소됨에 따라 몇 달간 카포전을 준비해 왔던 학우들이 크게 실망했다.

3. 온라인 전기차, 모바일하버 사업

우리 학교가 시행하는 정부지원의 국가사업인 온라인 전기자동차와 모바일하버 사업에 큰 진전이 있었다. 지난해 6월에는 온라인 전기자동차와 모바일하버 사업과 관련해 외신기자를 초청한 총장 간담회가 있었고, 8월에는 우리 학교 문지캠퍼스에서 ‘KAIST 오픈하우스(Open House)'라는 이름으로 국가 그린프로젝트의 온라인 전기자동차와 모바일하버의 공개시연회가 열리기도 했다.

4. 식당 리모델링

지난해 7월, 우리 학교 식당의 입점 업체가 새로 선정되고 시설 개선 공사가 이루어졌다. 학부 식당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밝아졌으며 내부 시설은 물론 식탁과 의자도 교체했다. 또한, 학부 식당의 푸드 코트에는 세 개의 개별 업체가 입점해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였다. 동, 서측 식당은 주방 내부와 배관 공사 등이 이루어졌다.

5. 김병호 회장 기부

지난해 8월 12일 서전농원 김병호 회장이 우리 학교 발전기금으로 3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과 류근철 박사에 이어 우리 학교에 거액의 재산을 쾌척한 것이다. 기부금은 IT 융합센터를 짓는 데 쓰인다.

6. CNN, 우리 학교 소개

지난해 10월 21일 세계 최대의 뉴스채널인 CNN이 우리 학교 문지캠퍼스에서 한국 특집 방송 ‘Eye on South Korea'를 촬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CNN의 간판 앵커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Kristie Lu Stout)는 우리 학교를 ‘한국의 MIT'라고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온라인 전기 버스에 탑승해 서남표 총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7. 새로운 부/복수 전공 정책

2009년 가을학기부터 부/복수전공 제도가 개정되었다. 기존에는 33학점 이상만 취득하면 부/복수전공 신청이 가능했지만, 2009년 가을학기부터는 33학점 이상, 98학점 이하를 취득한 학생만 부/복수전공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무분별하게 부/복수전공을 신청하는 학생에게 제한을 두어 연차초과자를 줄이려는 학교의 새로운 정책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일부 학우가 수강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는 곤란한 상황이 생겼고, 한국과학영재학교의 AP과목도 고려되지 않았다는 등의 비판이 있었다.

8. 닥터 류 헬스 클리닉 개원

닥터 류 헬스 클리닉이 문을 열었다. 2008년 우리 학교에 개인 기부 사상 최고액(578억 원)을 기부한 류근철 박사가 직접 진료를 맡게 된 이 헬스 클리닉은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한의학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9. 더 타임스 대학평가 공학IT 분야 21위

우리 학교가 영국의 ‘더 타임스(The Times)’와 대학평가기관 QS에서 지난해 10월 8일 발표한 ‘2009년 세계대학평가’에서 공학•IT 분야 세계 21위라는 국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2008년 34위에서 13위나 올라갔다. 이로써 우리 학교는 평가가 시작된 2004년부터 6년 연속 공학•IT 분야에서 세계 50위권에 속한 국내 유일의 대학이 되었다. 또한, 종합평가 순위에서는 2008년 95위에서 26단계 올라선 69위를 차지했다.

10. 학교장 추천 전형 도입

 2010학년도 신입생 선발은 학교장 추천 전형의 도입으로 예년보다 4개월 빠른 지난해 5월 22일 시작되었다. 이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을 우리 학교에서 선정한 입학사정관들이 방문심사 및 최종면접을 거쳐 평가, 선발하는 전형이다. 이 전형을 통해 150여 명이 최종 선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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