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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저질러보고 경험해보세요. 꼭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밥대생’ 개발자 팀밥 이준영 학우
[417호] 2016년 03월 15일 (화) 이상현 기자 leesh6796@kaist.ac.kr

우리 학교 어플리케이션 개발 동아리 ‘인클루드’에서 제작한 밥대생은 학우들이 매일 방문하는 학사 식당의 메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다. 밥대생은 2013년 출시되어 현재 전국 400개 대학교 캠퍼스 중 절반 이상을 지원하는 학식 정보 서비스로 성장했다. 밥대생을 개발한 팀밥의 이준영 학우(전기및전자공학부 11)를 만나보았다.

학식 앱을 만들게된 계기는
2013년 가을학기 당시 교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동아리 ‘인클루드’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회장이었던 친구가 어플리케이션 하나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동아리가 실적이 없으면, 동방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마침 쉬고 있을 때라, 흔쾌히 개발하겠다고 했어요. 당시 그 친구는 KAIST 학생 누구나 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스무 명이 넘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다녔는데, 그중 여러 명이 비슷한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그 친구들 모두 북측 학생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친구들이었는데, 학교 학식 메뉴를 매번 웹으로 확인하려니 불편하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편리한 학식 확인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밥대생으로의 확장 계기
며칠 안 되는 추석 연휴 동안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올렸습니다. 그리고는 잊어버렸죠. 학기가 끝날 즈음에 확인해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 다른 친구들과 2달 동안 개발해 정식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해외까지 진출할 계획도 있어
우리나라에 있는 대학 캠퍼스는 400개가 넘지만, 이 중 저희가 지원하는 캠퍼스는 반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국에 있는 모든 캠퍼스를 지원하는 것이 일단 목표입니다. 이후에는 SUNY Oswego를 시작으로, 해외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필요하다면, 다른 학교 학식 서비스들을 통합하는 작업도 할 생각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실험들을 해보고 있어요. 지금 KAIST에서만 진행하고 있는 점심 단체 배달도 그 실험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실험하고 결과를 얻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저희의 새로운 방향성을 결정해 나가고 싶습니다.

창업을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우선 왜 창업을 고려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창업은 수단이지 목적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 일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창업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판단할 때 창업을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면 저지르세요. 완벽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대충이라도 만들어서 출시하고, 망하세요. 만든 제품이 망할 때마다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데 집착하다가 쓸모없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보기도 했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만들었는데 완벽하게 만들려다 한발 늦어서 서비스를 접어야 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식단 업데이트의 자동화
매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KAIST의 경우, 모든 식단 정보가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 형식으로 올라와서 그 안에서 텍스트로 된 식단정보를 뽑아서 자동으로 업데이트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른 캠퍼스에는 다른 형식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학식 서비스는 학식 정보를 HTML 형식이 아닌 다른 형태로 제공해서 식당 정보를 사람이 직접 입력해야 했습니다. 400개가 넘는 캠퍼스를 이렇게 매일 업데이트했으니, 고정비가 비싸져 결국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죠. 하지만 저희는 굳이 텍스트 형태로 식단정보를 추출하지 않습니다. 텍스트 형태로 추출할 수 없는 형식들은 이미지로 추출해서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식단 업데이트를 전부 자동화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가장 많은 수의 캠퍼스와 가장 많은 수의 식당도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운영 중 힘들었던 점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고, 생각대로, 계획대로 됐던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일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입니다. 서로 다른 이해를 가진 사람들과 입장을 조율하고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들이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힘든 과정을 거치고 사용자분들께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 때만큼은 설렜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저희 팀은 항상 열려 있고, 계속해서 팀원을 뽑고 있습니다. 어떤 역할이든 상관없습니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와 함께하고 싶으신 분은 joonyoung@bablabs.com으로 연락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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