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가을학기부터 창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K-school이 설립된다. K-school은 창업에 관한 기본 지식을 교육해 현재 학우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원과 우리 학교 사이의 가교역할을 할 예정이다. K-school 원장으로 부임할 이희윤 연구부총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K-school을 설립한 배경
한때 이공계 기피 현상이 팽배했다. 1990년대 금융위기 당시 연구직이 가장 먼저 해고되었기 때문이다. 그 때와는 달리, 지금 학생들이 회사에 취직하면 회사가 필요로 하는 능력이 우리가 가진 전문성과 다소 다를 수 있다.
우리 학교는 그때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기업가정신’ 수업과 창업원 등을 설립했다. K-school은 지금까지의 창업 프로그램을 한 데 모으고 기업가 출신 교수들을 초빙해 기본적인 창업 지식을 교육한다.
10여 년 전 우리 학교 경영대학은 Business Economics 부전공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그런데 창업에 필요한 지식은 경영 이론을 익히는 것과 거리가 있다. 또한, 실제로 창업을 하면 경영자의 역할과 사업가의 역할이 나뉘므로 경영 지식을 자세히 알 필요는 없다. K-school은 학생들이 창업할 때 정말로 필요한 지식을 전달하고, 실제로 사업을 계획해보는 점에서 그 차이가 있다.


K-school이라는 이름에 대해
K-school의 K는 ‘Korea’일 수도 있고 ‘KAIST’일 수도 있다. 이름 자체는 스탠퍼드의 D-school에서 따왔으나 그 역할은 다르다. K-school의 목표는 좋은 기술을 갖춘 우리 학교 학생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K-school은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가르치고 창업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한다. 또한, 수강생들은 융합캡스톤디자인 과목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스스로 선정하고 실제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실제로 실리콘 밸리 등에서 창업을 성공했던 분들, 혹은 창업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했던 분들을 비롯한 많은 기업가들을 초빙해 K-school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의 창업원과는 어떻게 연계되나
창업원은 학생들이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이른바 ‘창업 멘토’들이 사업 계획에 관해 조언해주고 현실성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나 창업 관련 지식을 모른다면 그저 멘토들에게 끌려다니고 말 것이다. K-school은 학생들이 자주적으로 사업을 계획할 수 있는 지식과 배경을 가르쳐 준다. 이상적인 모델은 K-school에서 관련 지식을 익히고 창업원이라는 생태계 속에서 회사를 세우는 것이다.


창업융합전문석사과정에 대해
기존의 석사 및 박사와는 다른 학위과정이다. 1년 과정이고 교과 석사 제도에서 차용했다.


K-school에 기대하는 점
막연히 창업 아이템이 있어서 한번 시도해보고 싶거나, 아니면 현재 창업하고 있는 학생들이 왔으면 좋겠다. K-school이 우리 학교에 ‘기업가정신’이라는 문화를 확산하고, 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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