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대 학부 총학생회장단으로 선거운동본부 <K’loud>(이하 선본)의 김건영 정후보와 박항 부후보가 당선되었다. 작년 12월 3일 이뤄진 제30대 학부총학생회 총선거(이하 총선거)에서 단일 후보였던 선본은 총 투표수 2,022표 중 1,503표(75.57%)의 찬성을 얻었다. 총선거의 투표율은 52.07%로, 유효투표율인 50%를 겨우 넘겼다.
이번 총선거에서는 본 선거 전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사전투표는 지난 12월 2일 오전 8시에 시작되어 그 날 자정까지 진행되었고, 투표율 22%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는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됐는데, 본 투표와 중복되어 이중으로 투표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음날 오전 8시부터 총선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투표소는 카이마루, 북측매점, 신학관, 대강당, 기숙사 등 다양한 곳에 설치되었고, 투표 시간은 당일 22시까지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투표가 연장되었다. 우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투표 시간을 당일 24시까지로 조절했고, 그래도 유효투표자 수가 선거권자 중 과반수를 넘지 못하자 익일 2시까지 연장투표를 실시했다. 그런데 연장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견되었다.
이에 중선관위는 지난 12월 5일 ARA에 ▲사전투표로 인한 이중 투표 문제 ▲투표 시간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모든 선본과 합의를 하지 않은 점 ▲투표 마감 이후 유효투표율이 50%가 되지 않는 학과뿐만 아니라 모든 학과를 대상으로 연장 투표를 진행한 것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한편, 중선관위는 ARA에 사과문 게시 이외의 어떠한 추가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에 반발한 한 학우는 위 내용과 추가적인 문제를 더해 총 3가지 문제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 12월 7일 투표 결과를 재검토하기 위한 임시 중앙운영위원회가 열렸지만, 심사 결과 선본의 최종 당선이 확정되었다.
김건영 당선인은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우리 학교를 위해 일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후보자 개인에게 제기된 자질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부끄러웠다”라고 밝혔다.(관련기사 본지 414호, <총선거 후보 자질 논란... “변명의 여지 없어”>) 마지막으로 김 당선인은 “총학 시스템의 발전, 학우들과 함께하는 학생 사회 등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라며 앞으로의 운영계획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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