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인문사회과학부동 시청각실에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강연이 열렸다. 제17회 ‘책 읽는 밤’ 행사인 이번 강연의 주제는 ‘일본 문화의 이해’였다.

먼저 호사카 교수는 일본 문화의 중심이 손자병법을 기반으로 하는 ‘사무라이 문화’임을 강조했다. 이어 700년 동안 일본이 사무라이 사회였던 만큼, 그 문화가 아직도 사회 전반에 있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사무라이 문화를 지성의 문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사무라이 문화를 싸움하는 문화로 생각한다”라며 “실제 사무라이는 상대를 먼저 연구하고 이길 수 있는 상대하고만 싸운다”라고 말했다. 또,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장르로 추리 소설을 언급하며,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문화가 문학 선호도에서도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의 자연재해에 관해 설명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사람들은 재해를 피하는 것을 늘 생각한다”라며 “유치원 때부터 재해 대비 훈련을 철저히 하는 것도 하나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종교에 대해 언급했다. 일본 종교의 기초는 신도로 내세가 없지만 영혼을 인정하는 종교다. 호사카 교수는 신도 때문에 기독교가 쉽게 전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옛날부터 신사가 토지를 점유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도, 기독교, 불교 등을 모두 받아들이는 일본의 종교 문화에 대해 언급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에서 결혼식은 기독교로, 장례식은 불교로 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라며 “일본의 독특한 문화라고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호사카 교수는 도쿄에서 태어나, 1988년에 한국으로 유학해 2003년에 귀화했다. 현재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와 독도종합연구소 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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