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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남은 총선거,선본 가 내세운 공약은
[414호] 2015년 12월 01일 (화) 김동균 기자 kdgyun425@kaist.ac.kr

지난달 18일, 제30대 학부 총학생회 총선거(이하 총선거)의 후보와 함께 선거공약이 공고되었다. 총선거에 출마한 선거운동본부 <K’loud>(이하 선본)가 내건 공약은 ▲찾아가는 총학생회, 함께하는 총학생회 ▲우리 손으로 바꾸는 학사정책 ▲대내외 사회참여 ▲살기 좋은 KAIST ▲발전하는 총학생회 ▲우리 손으로 바꾸는 학사정책 ▲대내외 사회참여 등이다. 지난달 23일 창의학습관에서 본지는 선본의 기조를 듣고 공약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주관했다. 이를 바탕으로 선본의 몇 가지 공약을 점검해보았다.


정책 공약

‘학우 대면의 시간’은 강의실이나 동아리방 등에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 임원이 주기적으로 찾아가 활동 보고와 의견 수렴 등을 한다는 공약이다. 이 공약은 학우와 총학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되었는데, 현실적으로 모두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선본은 “조금 비효율적이더라도 얼굴을 보며 말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집행력은 자신 있으니 시행된다면 학우와 총학 간의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단 뉴스’는 총학생회장단이 활동 보고나 특정 이슈에 관한 총학의 입장을 뉴스 형식으로 촬영하여 온라인을 통해 전달하겠다는 공약이다. 영상 뉴스의 경우 우리 학교 방송국 VOK와 언론 매체 BORAKAI에서 시도한 바 있으나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처럼 ‘회장단 뉴스’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한 학우는 이어폰을 꽂아가면서까지 볼 것 같지 않다며, 공약의 단점을 지적했다. 선본은 “회장단 뉴스는 VOK나 BORAKAI가 만드는 것과 같은 전문적인 뉴스가 아니다”라며 “담화 형식으로 한 앵글에서 촬영하여 자막만 넣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회계 공개’는 현재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만 공개되고 있는 총학생회 회계를 상시로 공개하겠다는 공약이다. 한 학생단체 소속의 회계 담당자는 회계 상시 공개가 현실적으로 힘들고, 공개한다 해도 일반 학우가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선본은 “중간중간에 학우가 총학 회계 현황을 피드백해주면 좋을 것”이라며 “지금보다 업무량이 늘 게 없고, 작성 중인 표만 공개하면 되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전문성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설명해 드리고 보기 좋게 잘 가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열려있는 총학생회, 참여하는 의결기구’ 공약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안건 보고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고 정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공약이다. 앞서 말한 두 회의는 총학의 여러 안건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의결 기구이다. 안건이 상정되어야 의결이 이루어지는데, 지금까지 그 작업이 늦어져 회의시간에 안건을 읽는 데 시간이 낭비되는 경우가 많았다. 선본은 “중운위 안건지가 빨리 공개돼서 미리 읽어오고 위원회에서는 보고 없이 논의만 하여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본은 이어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없다”라고 말했다.

 

학사 공약

‘저녁이 있는 KAIST <연습반 자율화>’는 연습반 때문에 저녁 시간을 뺏기는 일을 막기 위해 퀴즈는 수업시간에 진행하고, 저녁 연습반은 신청자에 한해서만 진행하겠다는 공약이다. 연습반 문제는 학우에게 민감한 사안인 만큼 2011년부터 계속 논의되었지만, 학교와는 아직 축제 기간 동안 연습반 및 퀴즈를 없애는 정도로만 합의되었다. 선본은 “3,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인사가 많이 바뀌었고, 현 교무처장은 연습반 폐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라며 공약의 현실성을 주장했다.

‘기초필수과목 중 1과목 Success 제도’ 공약은 기초필수과목 중 1과목을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으면 성적표에 ‘Success’로 표기되게끔 하겠다는 것이다. 이 공약이 실행된다면 학우는 자신의 전공과 거리가 먼 기초필수과목은 수업을 듣지 않고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선본은 “Success 제도는 Pass/Fail 제도와는 다르다”라며 “현재 영재학교 학생이 AP 중 일정 성적을 넘으면 평점과 별개로 학점을 인정해주는 제도와 같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선본은 “처음부터 모든 과목에 이 제도를 적용하면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을 것”이라며 “우선 1과목부터 시작해서 점차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어 교양과목 확충’은 한국어로 진행되는 교양수업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이다. 올해 가을학기 기준으로 개설된 인문사회선택과목 중 영어 강의의 수는 33개, 한국어 강의는 37개이다. 이처럼 절반 정도의 교양과목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으나 한국어 강의보다 경쟁률이 낮다. 선본은  “교양과목을 확충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예산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선은 영어 과목을 한국어로 전환하는 것으로 해결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매 학기 열리는 과목에 한해 한 학기는 한국어로, 한 학기는 영어로 진행하는 식으로 늘릴 것이다”라며 “이렇게 하면 외국인 학우의 선택권도 많이 침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복지 공약

‘자전거 거치대를 환하게’는 교내 자전거 거치대에 조명을 설치하여 CCTV를 확보하고, 도난 문제를 예방하겠다는 공약이다. 현재 자전거 거치대 주변에는 자전거 도난 방지를 위한 CCTV가 설치되어 있지만, 밤에는 어두워서 사람을 잘 분간할 수 없다. 조명을 설치한다면 CCTV는 확보할 수 있겠지만, 더불어 다른 문제점도 생길 수 있다. 아름관에 거주하는 한 학우는 “아름관 앞 불빛만으로도 너무 밝아 밤에 잠을 못 잔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쪽문 자전거 거치대 확장’ 공약은 쪽문 인근에 자전거 거치대를 증설하여 거치대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선본은 “쪽문 근처에 공간이 부족하다면 그 너머에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층 인터뷰에 참가한 한 학우는 미르관의 자전거 거치대 부족 문제를 제기했고, 다른 학우는 카이마루 주변에도 증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본은 “예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모든 곳에 설치하지는 못 할 것이고, 학우의 의견을 수렴해서 우선순위를 정하겠다”라고 답했다.

‘동아리지원금 확대’ 공약은 동아리 지원금 전체 규모를 확대하여 교내 동아리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동아리 지원금은 기성회계에서 지급되는데, 확대를 위해서는 학교와의 논의가 필요하다. 선본은 “기성회계가 풍족한 것은 아니지만, 동아리 지원은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라며, “학생지원팀장도 동결 문제를 인식하고 있어 계속 이야기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특별기금의 경우 이제까지의 사용 내역을 보았을 때 제대로 활용할지는 의문이다”라며, “그 부분에서 동아리 지원금을 되찾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학우가 주인되는 협동조합’ 공약은 현재 우리 학교의 유일한 협동조합인 풀빛마루 이사진과 시스템을 정비하여 학우와 협동조합 간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본은 “현재 풀빛마루의 이사진은 6명뿐이라, ‘우리의 풀빛마루’가 아닌 ‘매점 옆의 한 식당’으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조합원을 늘려 학우의 목소리를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과학생회 자치권 강화’는 과학생회의 학과 내 영향력을 강화시키겠다는 공약이다. 선본은 “지금의 과학생회는 모두 정형화된 틀에 맞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런 식이면 발전이 없을 것이고 학습권, 정책 등 학과 내에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학과가 과학생회 자치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다”라며, “현재 학생회비 인상안이 논의되고 있고 과학생회에 분배되는 예산의 비율도 늘어날 예정이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

 

사회 공약

‘열린 총장선출’ 공약은 우리 학교 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와 면담을 진행하고, 학우와의 간접적인 소통 통로가 되겠다는 것이다. 선본은 “이사회에 참여하기 위해 집행력을 소모하기보다는 미리 이사회, 총장과 소통하여 참석권을 보장받겠다”라며 “1년 동안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학교는 한국과학기술원법상 총장 선출에 학생이 개입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총장직선제를 도입해야 한다. 심층인터뷰에 참가한 한 학우는 “한국과학기술원법을 개정해 총장직선제를 도입하는 것에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이냐”라며 선본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선본은 “작년 총학에서 타 대학과의 연대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라며 “이 문제에 관심이 많은 국회의원 분들과 이야기하고 이슈화시키면서 인수인계하면 다다음 총학까지는 개정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멋진 하루’는 신청자를 받아서 하루 동안 캠퍼스폴리스, 식당종사자 등 우리 학교의 노동자분들을 도와드리자는 공약이다. 단순히 업무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와 만나 서로의 고충을 들으며 소통하는 장을 열자는 것이다. 선본은 “지금은 노동자와 학우 간의 연결고리가 없지만 이런 행사를 통해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동자 문제를 총학이 직접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학우가 이 문제를 다같이 고민하면서 총학이 개입할 때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다”라며 공약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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