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주호민 웹툰 작가가 ‘상상력은 어떻게 만화가 되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먼저 주 작가는 만화를 어떻게 기획했고, 완성 후에는 어떠한 성취와 반성이 있었는지를 이야기했다.

주 작가가 가장 처음으로 그렸던 만화는 군대 만화 ‘짬’이었다. 주 작가는 “기존에 있던 군대 만화와는 다르게 그리고 싶었다”라며 “크기가 일정한 칸에, 크기가 일정한 등장인물을 등장시켰고 건조한 연출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가 그렸던 만화는 ‘무한동력’이었다. 주 작가는 이 만화를 통해 당시 취업준비생이었던 작가 주변 친구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 작가는 “무한동력 장치를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TV에서 보았다”라며 “그분의 즐거운 표정을 내 주변의 취업준비생에게서는 볼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제주도 신화를 모티브로 한 ‘신과 함께 3부작’의 주제 의식, 모티브, 그릴 때 어려웠던 점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주 작가는 “신과 함께 이승 편의 시작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같게 그렸다”라며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회 부조리를 다시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또, 전통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변용할 때 신선한 소재, 시대에 맞는 변화, 개연성 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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