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제29대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학생회칙(이하 회칙)의 번역 작업을 완료했다. 총학은 번역된 회칙을 학내 게시판 ARA에 공지했다.

회칙 번역 사업은 전대 총학부터 이어온 것으로, 두 번의 수정과정을 거쳐 최종 번역이 끝났다. 총학 김병수 국제사무국장은 “외국인 학우를 총학의 회원으로 명시하는 회칙을 정작 외국인 학우가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웠다”라며 “번역 작업을 하며 학교의 조그마한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국제사무국장은 “언어 및 문화의 차이로 인해 현재 총학이 국제 학우에게 한국인 학우와 동등한 권리와 혜택을 주고 있지 못하다”라며 “회칙 번역 사업이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국제 학우에게 꼭 필요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전했다.

총학이 번역한 문서는 회칙이 유일하다. 총학은 “번역 작업에 필요한 인력이 부족해 다른 문서에 대한 번역 작업은 보류될 예정이다”라며 구체적인 추가 번역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김 국제사무국장은 “번역 사업과는 별개로 총학 산하단체의 공지사항에 대한 번역을 요청하면 다음 날까지 번역해주는 ‘총학 산하단체 공지 번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하반기 제1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총학 국제사무국은 국제 학생을 위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총학은 “우리 학교에 국제 학생 비율이 점점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국제 학생을 위한 복지나 정책이 마련되고 있지 않다”라며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발표된 사업 계획으로는 ‘국제 학생과의 데이트’, ‘타 대학 국제 학생 실태 조사’, ‘교내 국제 학생 관련 단체 사업 조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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