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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프로그램의 현 주소: 즐대생은 만족, 세미나는 개선 필요
[410호] 2015년 09월 07일 (월) 최인혁 기자 boyson2@kaist.ac.kr
     
 

우리 학교의 새내기는 다른 학교와 달리 학과에 소속되지 않고 각 분야의 기초과목을 수강하며 학과를 정하게 된다. 학과는 단순히 학업적인 소속감뿐만 아니라 생활도 결정하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서는 새내기 프로그램을 통해 새내기의 학교 적응을 돕고 있다. 새내기 프로그램이 도입된 지 5년이 지난 지금, 우리 학교의 새내기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무학과 제도와 새내기 프로그램

우리 학교는 새내기 생활과 학업을 담당하는 새내기행정팀이 있다.새내기행정팀에서 소개하는 새내기 프로그램은 즐거운 대학생활/신나는 대학생활, 새내기 이벤트, 새내기세미나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새내기가 가장 많이 참여하는 제도는 즐거운 대학생활/신나는 대학생활과 새내기세미나이다. 즐거운 대학생활과 신나는 대학생활은 각각 봄, 가을학기에 1AU씩 배정된 필수과목으로, 신입생의 대학생활 적응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새내기행정팀은 “새내기들이 낯선 대학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 및 애교심, 애국심, 인류애 함양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즐거운 대학생활, 전반적인 만족도는

본지가 9월 3일 673명의 새내기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즐거운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평점 3.18(4.3 만점)로 나타났다. B0 이상의 평점을 준 새내기가 응답자의 74%를 차지했고, F를 준새내기도 11명이 있었다. 새내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냐는 문항도 평균평점 3.10을 받았고, 대부분의 학생이 B0 이상의 평점을 줬다.

학생들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

먼저 즐거운 대학생활 및 신나는 대학생활의 경우, 프로그램 관리는 새내기행정팀에서 하지만 기획 및 운영은 기획단이 맡고 있다. 기획단은 직전 학기에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배를 중심으로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현재 기획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후 학우(건설및환경공학과 13)에 따르면 기획단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을 정하고 연사를 섭외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다. 김 학우는 “5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어느정도 틀이 잡혔고, 따라서 프로그램 구성이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학우는 “하지만 항상 기획단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며, 학생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된다”라고 밝혔다.

취지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은 개선해야

몇몇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올해 봄학기에 즐거운 대학생활을 수강한 신의진 학우(무학과 15)는 학과설명회 프로그램의 문제를 지적하며, “기획 의도는 좋았지만 과 대표들이 자신들의 개인적인 의견만을 강조해 학과자체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44.8%의 새내기가 연극 보기 프로그램을 가장 선호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프로그램으로는 연애학 개론, 미니게임천국, Labyrinth 등을 꼽았다. 몇몇 학우는 “대형 프로그램이다 보니 기획단의 통제 능력이 아쉬웠다”, “의도는 좋았으나 기대 이하였다” 등의 의견을 냈다. 앞으로 추가되기를 희망하는 프로그램 내용으로는 문화생활(41.7%), 친목 도모(28.2%) 등의 응답이 나왔다.

 

 

새내기세미나, 전반적인 만족도는

새내기세미나에 대한 새내기 만족도는 평균평점 3.45로, 472명의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A를 주었다. 강의에서 만족했던 부분 중에서는 강사의 열의, 알찬 강의 내용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강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는지’와 ‘강의 내용이 학과 선택을 결정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까’ 항목은 각각 3.48, 3.26의 평점을 받았다. 강의의 문제점을 묻는 문항에는 ‘문제 될 것이 없다’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과목마다 제각각인 평가

하지만 세부적인 평가는 과목마다 많이 달랐다. 만족도 항목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과목은 3.88을 받은 건설및환경공학과였다. 그러나 ‘강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문항에서 ‘간식 및 기타 편의 서비스 제공’이라는 응답이 다른 모든 응답보다도 많았다. 강사의 태도나 강의 내용보다 부가적인 측면이 더 관심을 받은 것이다. 그에 비해 원자력및양자공학과의 경우 만족도 평점은 3.5였지만 F를 준 한 응답을 제외한 평균은 4.0이었고, 모든 학생들이 강사의 태도나 강의 내용을 가장 인상적인 부분으로 꼽았다. 물리학과의 경우 강의 만족도, 강의 스타일 만족도, 학과 안내 역할에 대한 문항에서 모두 2점대 평점에 그쳤다.

통합적인 관리 시스템 필요해

새내기세미나가 이렇게 과목마다 많은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통합적인 관리 시스템의 부재와 관련있다.현재 새내기세미나는 먼저 새내기행정팀에서 각 학과로부터 신청을 받아 개설하고, 수업 진행은 담당 교수가 자율적으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과목의 특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이번 가을 학기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새내기세미나와 일반 물리학 II 과목의 연습반 시간이 겹쳐 논란이 일고있다. 새내기들을 수강 대상으로 하는 새내기세미나와 일반 물리학 II과목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학과의 과목이나 기초과목끼리는 시간표나 연습반이 겹치지 않도록 협의한다. 하지만 새내기세미나의 경우 전체 일정을 조율하는 시스템이 없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나

새내기세미나 과목의 관리 부족과 더불어 학생들의 의견 반영 통로가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새내기행정팀은 “매 학기 말에 설문조사를 통해 새내기세미나 및 즐거운 대학생활/신나는 대학생활 프로그램의 만족도를 조사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내기세미나 과목의 진행은 각 학과 및 담당 교수가 맡기 때문에실제 강의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또한, 기획 단계에서 프로그램을 경험해 본 선배들이 참여하는 즐거운 대학생활 프로그램과 달리, 새내기세미나 과목에서 교수에게 직접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실제로 응답자 중 61.5%가 “새내기세미나 과목 진행후 피드백을 주는 과정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와 같이 우리 학교 새내기 프로그램들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이승섭 새내기학과장은 “입학처와 새내기행정팀은 학생들의 학교 적응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새내기 프로그램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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