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이틀간 2015 카이스트 취업박람회가 열립니다. 크고 작은 기업들이 카이스트를 방문해 기업을 알리고 홍보하는 행사입니다. 취업박람회를 통해 기업들은 홍보 인력과 예산을 아낄 수 있고, 학우들은 다양한 기업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습니다.
취업박람회는 2010년에 처음 개최되었습니다. 당시 PLUS+ 학부총학생회가 기획하고 실행한 것이 오늘날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매년 규모가 커졌습니다.


학우들에게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는 단순한 목적으로 시작된 취업박람회가 이제는 학교에서 없으면 안 될 행사가 되었습니다. 취업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학교에 내는 참가비가 다양한 학생 행사에 재투자되기 때문입니다. 취업박람회가 학생 사회 예산에 기여하는 정도는 상당해 만약 취업박람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그 빈자리가 학생 사회 곳곳에서 느껴질 겁니다.
취업박람회는 가장 모범적인 학생 사회 사업 중 하나입니다. 학생 사회는 이런 사업을 많이 육성하고 있는데, 대부분 그 영향이 크지 않거나 단발적이어서 아쉽습니다.


취업박람회보다 2년 늦게 시작된 KAMF는 학우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크지만, 장기적 영향은 비교적 적습니다. 아무래도 교내에서만 진행되는 취업박람회와 달리 지역사회 전체의 호응이 필요한 만큼 확실히 자리를 잡을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올 3월 야심차게 개점한 학부생활협동조합의 풀빛마루는 아직 홀로서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까지 매달 평균 50만원 정도의 적자를 보았는데, 이 적자를 극복하고 흑자를 낸다면 수익은 모두 학생사회로 환원됩니다. 작년 설립당시 학교가 협동조합에 2년 동안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니 아직 전략을 세울 시간은 꽤 있는 셈입니다. 적자만 보고 아쉽게 끝나지 않게 충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학우 복지를 위해서는 단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문화의 혁신과 사회 전체의 발전은 짧은 기간 내에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크고 작은 장기적 사업이 활성화되어 카이스트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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