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경 박사, 임재석 학우 수상

지난 1일 의과학대학원 1층 원격강의실에서 Kan L. Agarwal 시카고대학 교수를 기려 만든 Agarwal Award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자는 자연과학연구소의 류제경 박사와 의과학대학원의 임재석 박사과정으로, 상패와 함께 3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Agarwal Award는 Kan L. Agarwal 교수가 의과학연구센터 유욱준 원장에게 한국의 생명과학 및 의과학 연구자들을 위한 상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과 함께 6,000달러를 기탁해 만들어졌다. 2004년 첫 시상식 이래 매년 1~2명의 젊고 창의적인 생명과학 및 의과학 연구자들이 수상했다.

류제경 박사는 SNARE 복합체의 해체 과정에서 NSF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로 상을 받았다.

SNARE 복합체는 여러 종류의 SNARE 단백질이 결합한 복합체로, 신경 세포에서 소포가 세포막에 융합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이제까지의 연구는 주로 SNARE 복합체의 형성 과정에 초점을 두었는데 류 박사는 SNARE 복합체가 어떻게 해체되는지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SNARE 복합체의 해체 과정에는 NSF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류 박사는 이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상세한 메커니즘을 밝혀낸 것이다. NSF가 ATP 가수분해의 에너지를 이용해 SNARE 복합체에 지속해서 긴장을 주고, 수십 초 뒤에 복합체가 뜯어지듯 한 번에 분해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임재석 학우는 Brain somatic mutation과 Intractable focal epilepsy의 관계에 대한 연구로 상을 받았다.

Intractable focal epilepsy란 뇌 일부분에서 발작이 일어나는 Focal epilepsy 중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임 학우는 이 질환의 원인 중 하나인 Focal cortical dysplasia type II (FCDII)가 나타나는 이유를 찾는 연구를 진행했다. FCDII가 발현된 뇌세포와 일반 세포의 유전자 서열 비교를 통해 MTOR 유전자에서 돌연변이를 확인했고, 정상 세포에는 나타나지 않은 돌연변이가 뇌세포에서는 발견되었음을 통해 이 돌연변이가 Somatic mutation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 배아 상태의 쥐 뇌에 이 돌연변이를 발현시킨 결과 FCDII 현상과 뇌전증이 나타났다.

강연을 들은 조규본 학우(생명과학과 14)는 “연구 설명에 감명받았다”며 “앞으로 연구에 정진해 저런 자리에 서보고 싶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