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석 KAIST 브랜드샵 대표, "기념품이 아닌 브랜드를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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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석 KAIST 브랜드샵 대표, "기념품이 아닌 브랜드를 팝니다"
  • 이준한 기자
  • 승인 2015.09.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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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학교가 KAIST 상표 사용을 허가한 업체는 총 6개다. 이중 의류 업체 IPF가 운영하는 KAIST 브랜드샵은 실질적으로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주도적으로 제작하고 판매하는 유일한 곳이다. 전명석 IPF 대표에게 우리 학교 브랜드의 가치와 그 미래를 들어보았다.

브랜드샵은 어떻게 운영하게 되었나

1999년 드라마 <카이스트> 열풍으로 한 의류 업체에서 KAIST 브랜드 사업을 최초 기획했지만 얼마 못 가 회사 내부 사정으로 철수했다. 그대로 접기엔 브랜드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세워 KAIST 상표 사용권을 가져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최근 2년 전까지는 외부 쇼핑몰과의 연계를 통해 의류를 판매했으나 현재는 모두 정리하고 교내 브랜드샵에만 집중하고 있다.

기념품점과는 엄연히 다른 브랜드샵

현재 국내에서 대학 브랜드를 갖고 사업을 하는 브랜드샵을 표방하는 업체는 우리가 유일하다. 서울대, 연세대 등은 협동조합의 형태로 운영하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고 종류도 적다. 해외에서 성공한 대학 브랜드인 하버드, UCLA의 경우 우리처럼 외부 업체에서 운영하면서 수익 일부를 학교에 전달하는 형태다. 전문성을 가지고 KAIST 브랜드에 걸맞은 품질의 제품을 판매하고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어떤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지

일단 야구점퍼, 티셔츠 등 의류와 새로 바뀐 UI가 들어간 넥타이나 문구류 또한 판매하고 있다. 산업디자인학과에서 개발한 제품들 또한 마련되어 있다. UI를 마음대로 디자인한다는 조건이 계약서 내에 명시되어 있어 수건이나 티셔츠에 박히는 로고를 직접 디자인한다. 교내에서 새로 바뀐 UI가 모두 적용된 곳은 여기 브랜드샵이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타 대학과 달리 우리 학교가 갖는 특별한 이미지가 있다면

서울대, 연세대와 달리 KAIST라는 5글자가 갖는 힘이 있다. 브랜드 가치로 따지면 국내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 밀리지 않는다. 주변에서 이공계 대학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기능성 제품이나 과학적인 요소가 접목된 디자인을 시도하라고 조언하는데, 아니라고 본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그에 걸맞은 품질로써 브랜드의 품격 자체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 KAIST의 인지도는 높은 데 비해 KAIST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는 높지 않아 고전 중이다.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시도하고 있다.

학내 구성원 사이 인지도가 부족한데

현재 외부에서 견학 오는 기관 등에서 제품을 추가 주문하는 일도 있고 KAIST에 왔던 교환학생이 고국으로 돌아가 지인들에게 나눠주려고 제품 배송을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 인지도는 확실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학생들이 브랜드샵을 견학 오는 외부인이 주로 가는 곳이라 인식하고 들어오기 꺼리는 것 같다. 학생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작년부터 하고 있다. 작년 KAIST 브랜드 공모전과 새내기 티셔츠 공모전을 열었고 올해부터 제작에 들어갈 것이다. 디자인한 학생의 이름을 넣어주고 시간이 흐르면 학교에 디자인을 귀속시키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산업디자인학과와의 협업도 구상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외국 대학인 하버드 대학교나 UCLA가 적힌 후드 티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입고 다닌다. 이들처럼 대학 이름을 브랜드화해서 KAIST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다. 대학 이름과 UI가 박힌 야구 점퍼를 대학생들이 자랑스레 입고 다닌 지 불과 3~4년밖에 안 됐다.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목표를 꼭 이루고 싶고, 학생 여러분도 KAIST 브랜드샵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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