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문제, 몇 년 째 다음부터... 언제 해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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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문제, 몇 년 째 다음부터... 언제 해결되나
  • 김동균 기자
  • 승인 2015.08.25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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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KDS홈페이지에 이번 가을학기 생활관 배정 결과가 발표되자 많은 학생이 불만을 표출했다. 이런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봄학기 생활관 배정 결과 200여 명의 학생이 기숙사를 배정 받지 못하면서 큰 논란이 일어났다.(관련기사 본지 358호,<생활관 배정, 잇단 불협화음>)작년 봄에는 신청과 다른 배정 결과로 학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관련기사 본지 387호, <기숙사 배정 불만 표출... 새 시스템 도입 예정>)

 

어떤 문제가 발생했나

이번 가을학기 생활관 배정에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재배정 신청 여부와 배정 결과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배정을 신청한 학생은 기존 호실과 다른 방에 배정되었는데, 오히려 재배정을 신청하지 않은 학생이 기존 호실에 배정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또한, 나들관의 경우 KDS 홈페이지에 공지된 경쟁률이 1이 채 안 되는데도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하거나, 남학생 기숙사에 여학생이 배정되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했다. 이외에도 연차초과자를 연차이내자보다 우선 배정하여 배정 우선순위를 모호하게 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나

이번 사태의 원인은 KDS 홈페이지를 담당하는 학생복지팀 관리자의 실수라며 우리 학교는 해명했다. 재배정의 경우 현 시스템상 2차 배정부터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관리자가 지난 봄학기 자료와 작년 가을학기 자료를 혼동하는 바람에 지난 학기 방이 아닌 작년 방으로 배정된 것이다. 여학생이 남학생 기숙사에 배정된 문제도 수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나들관 문제는 관리자가 홈페이지에 잘못된 정보를 입력한 것이 원인이다. 이에 대해 관리자는 “이번 학기부터 새로 도입한 실시간 납부금 확인 작업에 신경 쓰느라 실수가 많았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따라서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배정 시스템 중 들어가는 수작업을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외부 관계자 또한 “이번 배정에서 수작업이 가장 문제가 된 것 같다”라며 “여기에 대해 학생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작업 과정을 전부 전산화 한다고 하더라도 현 시스템상으로는 재배정 제도가 모든 학생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 생활관 관계자 측의 입장이다. 학생복지팀과 외부 관계자는 “관리자의 실수가 없더라도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불이익을 받는 학생이 생길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므로 재배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배정 시스템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생복지팀은 새 업체를 찾아보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를 고용하기에는 재정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고, 신뢰도 가지 않는다”라며 “앞으로 업체를 바꾸지 않을 것이다”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전했다.

 

무책임한 학교 행정

여러 가지 이유로 불만을 가져 학생복지팀에 문의한 많은 학생이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학내 게시판 ARA에 항의했다. 이런 사태가 커지자 학생복지팀은 학부 총학생회, 학부 및 대학원 생활관 자치회와 함께 긴급히 회의를 소집하여 답변을 전달했지만, ARA에 글을 올린 한 학우는 이마저도 이해가 안 된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작년에도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여 당시 학생복지팀에서는 새 배정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학생복지팀은 “학기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다른 프로그램을 써야 한다”라며 “저번에 바꾸기로 한 것은 봄학기에 해당하는 것이고, 이번 가을학기에는 기존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라고 해명했다.

 

결론적으로, 일시적인 사태 정리 이상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정 프로그램을 바꾸지 않는 한 재배정 문제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매년 문제가 발생하고, 학교 측에서는 매번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학교 측의 의도를 떠나서, 매년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은 더는 외면할 수 없는 큰 문제다. 이에 대해 생활관 관계자들의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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