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태울석림제(이하 축제)에서 일부 동아리가 장영신 학생회관(이하 학생회관) 앞 커뮤니티 마당을 무단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학생공간문화위원회(이하 공간위)는 공간 무단 사용에 관한 징계를 내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동아리 등 학생단체가 학생회관 커뮤니티 마당을 사용하려면 최소 일주일 전 신청서를 작성해 공간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동안 공간위는 해당 단체와 사용 장소, 시간 및 보증금을 논의한다. 신청 동아리가 공연 등 소음을 일으킬 염려가 있는 경우 해당 단체는 학내 롯데리아와 상담센터 등 학생회관에 상주하는 기관에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공간위의 허가 없이 커뮤니티 마당을 사용한 동아리는 ▲피아스트 ▲구토스 ▲루나틱 총 3개다. 피아스트는 행사 이틀 전에 신청서를 올렸고 이는 신청 기간 미준수에 해당한다. 구토스와 루나틱은 예약하지 않고 커뮤니티 마당에서 공연했다. 두 동아리 모두 공연 형태의 행사였기 때문에 소음문제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공간위에게 적발되었으나 단발성 행사인 탓에 별다른 제지는 없었다.

공간위는 해당 동아리들에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인 공간위원장은 “축제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별다른 징벌은 내리지 않고 구두 경고 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단 사용 이후 교내 스트릿댄스 동아리 루나틱은 공간위에 사과문을 전달했다.

이번 문제의 원인은 태울석림제의 주관은 행사준비위원회(이하 행준위)이었지만 커뮤니티 마당 사용은 공간위가 담당했기 때문이다. 이 탓에 공간 사용 규칙에 대한 공지가 공간위에서 행준위로, 행준위에서 동아리로 공지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학부 동아리연합회 한성진 회장은 지난 7월 1차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축제 주최와 (공간 사용) 책임 주체가 달라 절차에 혼선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유진 행준위원장은 “동아리에게 미리 공지했지만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재 공간위가 담당하는 공간을 무단 사용할 경우 별다른 징계는 없다. 김 공간위원장은 “열린 공간이라는 (커뮤니티 마당의) 특성상 예약을 해야 하는 경우와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 대한 기준이 모호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공간 사용에 관련해 지금까지 큰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없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이어 김 공간위원장은 “주의 및 경고 누적에 따라서 패널티를 부과해 공간 사용을 제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광범위한 공간에 적용되는 만큼 각 공간마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내년 축제부터는 커뮤니티 마당 사용을 엄격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공간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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