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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친 기숙사, 학우는 어디로
[328호] 2010년 01월 20일 (수) 송석영 기자 smiless@kaist.ac.kr

  2010년 봄학기 기숙사 배정 결과에 대해 학우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대학원생 고 년차 학우 246명이 연차 이내 학생임에도 신청했던 본원 기숙사가 아닌 화암, 문지동 기숙사에 배정된 것이다.


 화암, 문지동 기숙사를 배정받은 고 년차대학원생 학우들이 어떤 기준으로 고 년차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었는지 이의를 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학생처에서는 생활관 자치회와 협의한 원칙에 따랐다고 말했지만 KAIST 생활관 시스템 게시판에는 학우의 불만과 요구가 빗발쳤고 웹아라 게시판에서도 많은 학우가 불만을 토로했다.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생활관 자치회에 전달했던 이원형 학우(전기및전자공학과 석사과정)는 “이번 문제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무책임한 학교의 행정이다”라며 “이러한 문제의 재발을 막으려면 학교가 학생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당사자의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 28일 학부 총학생회와 대학원 총학생회, 생활관 자치회, 학생처, 학생복지팀이 기숙사 배정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재배정은 하지 않기로 최종 합의했다. 대신에, 화암, 문지동 기숙사에 배정된 학우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조처하기로 했다. 촉박했던 생활관 취소 기간을 연장했으며 화암, 문지동 기숙사에 대한 정보를 기숙사 홈페이지 등에 공시할 예정이다. 또한, 화암, 문지동 기숙사와 본원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을 강화한다. 학우의 요구에 따라 2010년 봄학기에 자신이 신청한 기숙사보다 비싼 기숙사에 배정된 학우의 추가 납부를 면제토록 했다. 부족한 화암, 문지동 기숙사의 부대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학생처에서는 기숙사가 모자라는 이유가 연차 이내 재학생이 늘어난 데 있다고 밝혔다. 해마다 신입생 수가 졸업생보다 많아 재학생 수가 꾸준히 늘어났으며 특히 2010년 봄학기 신입생은 2009년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고 년차 대학원생이 불이익을 받은 이유는 학생복지팀과 생활관 자치회 간 협의로 만들어진 재학학기에 따른 점수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점수제는 재학학기가 짧을수록 우선 배정되는 것으로 만들어진 이후 계속 사용해 왔으나 연차초과자 중에서 재학학기 차이에 따라 배정을 다르게 하는 데 이용되었다. 이것이 본원 기숙사가 부족해지면서 연차 이내 대학원생 학우의 기숙사 배정에도 영향을 주게 된 것이다.
현재 공사 중인 수용 인원 600명의 기숙사가 2011년 1월 완공을 앞두고 있어 내년 봄에는 본원 기숙사 수용 인원이 늘어날 것이다. 또한,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른 기숙사가 예산 논의 중이다. 백경욱 학생처장은 “가을학기에는 총학생회가 자체적으로 새로운 기숙사 배정 제도를 마련토록 해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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