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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카레이서 김재우 학우
[407호] 2015년 06월 02일 (화) 최인혁 기자 boyson2@kaist.ac.kr

 

 

 

▲ 김재우 학우/김재우 학우 제공

카레이싱에 대해 소개하자면
카레이싱은 말 그대로 자동차로 경쟁을 하는 스포츠입니다. 해외의 경우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들이 후원해서 열리는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에서는 팀에 소속되어 전업으로 활동하는 프로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위험하긴 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한다는 뜻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크게 2개의 대회가 열립니다. 하나는 현대·기아차에서 주최하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orea Speed Festival)로, 대회에서 제공하는 동일한 자동차를 가지고 경기가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드라이버의 실력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요구되는 대회입니다. 다른 하나는 CJ에서 주최하는 슈퍼레이스(Super Race)입니다. 이 대회는 차종 제한이 없어 드라이버 실력과 차량의 성능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레이싱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저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해서 잡지나 동영상에서 카레이서들의 모습을 찾아보았습니다. 카레이싱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경쟁을 즐겨서라기보다는 자동차 자체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 20대가 되어 실제 경기장에 가서 경기를 참관하면서 저 자리에 직접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금전적인 준비도 하고 운전 연습도 하면서 레이싱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다가 박사과정을 밟게 된 뒤, 더 늦기 전에 레이싱에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또 후원을 맡아줄 회사와 연락이 닿아 작년에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여섯 시즌 모두 참가했고, 올해에도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학업 중에는 레이싱을 위해 어떤 노력을 들였는지
저는 학부와 석사과정을 기계공학과에서 공부했고, 현재는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학부 시절에는 공부보다 자동차에 더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학부 때부터 레이싱 경험을 쌓은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에 대해 공부하거나 운전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실제로 스무 살 때에는 틈틈이 돈을 벌어 소형차를 하나 마련했습니다. 석사과정을 밟을 때까지 운전 공부도 하고, 자동차 부품을 직접 분해도 해보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작년 시즌에 종합 2위를 하게 됐는데 운이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그 전에 틈틈이 자동차 공부를 해왔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카레이싱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가족들에게는 작년까지 비밀로 했습니다. 아무리 안전을 위해 노력해도 기본적으로 위험 요소는 남아 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회를 출전하게 되면 더 숨길 수는 없으니 대회를 나가기 직전에 얘기했습니다. 얘기를 들은 부모님께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반대하시지도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도 있으니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말씀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석사과정을 밟던 당시 지도교수님께 레이싱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교수님의 반응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걱정된다는 눈빛이었지만 홍삼 한 팩을 챙겨 주시면서 몸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열심히 도전해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친구들의 경우, 보통 사람들의 진로와는 다른 방향이니 특이하게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열심히 응원해 줍니다. 그런 친구들이 있어 큰 힘이 됩니다.

경기 중에 겪는 어려움은 없는지
경기 중에 리타이어(Retire)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리타이어는 경기 중에 차가 불의의 사고 혹은 차량 고장으로 인해 경기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경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보통 한 경기에서 한두 차량은 시작 전에 차량 고장으로 리타이어하고, 시합 도중에 사고가 나서 리타이어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레이서들은 기본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이전에 완주를 우선 목표로 합니다. 아무리 기록이 좋고 운전을 잘하는 레이서라고 해도 사고의 위험성은 항상 있기 때문입니다. 레이서들끼리 경쟁을 하는 경우에도 위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의 선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조심을 한다고 해도 시작 전에 차량 고장으로 리타이어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저도 지난 경기에서는 예선 3위를 기록했지만 본선에서 시작 순간에 차량 고장이 발견되어 리타이어했는데, 심적으로 많이 힘든 순간이었습니다.

카레이싱에서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도 그러한가
그렇습니다. 카레이싱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카레이서 본인이지만, 사실 현장에서 카레이서가 담당하는 부분은 오로지 운전밖에 없습니다. 차량의 상황 보고, 감독, 시합 진행 등을 담당해 주시는 다른 분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차량도 정비원들이 개량하고 정비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없으면 경기 자체가 성립될 수 없습니다. 저도 대회가 끝난 뒤 차량을 개량하고 싶은 부분을 정비원 분들과 상담하는 것이 일상적이죠. 안타깝게도 해외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차량 정비원, 감독, 진행요원 분들이 전문적인 직업으로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처우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코 레이싱 경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분들입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는
카레이싱을 학업과 동떨어진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카레이싱도 학업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할 때에도 실제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혀 가면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이것도 이론을 실제에 적용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후배 여러분도 능동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서 그것을 적용시킬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 학교에서 공부한 경험이 밖에서도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레이스 현장에서도 다른 분들과 소통하거나 의논할 때 기계공학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고, 이 점이 공부를 계속하게 된 계기 중에 하나였습니다. 후배 여러분들도 학교에서 배운 소중한 지식들을 사회에 나가서 많이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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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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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롤ㄹㄹ로
(211.XXX.XXX.26)
2015-06-12 13:29:44
호롤ㄹㄹ로
힘내염! 이야호! ㅋㅋㅋㅋ
짱구
(143.XXX.XXX.215)
2015-06-12 11:33:15
보다보니
자꾸 카레가먹고싶어진다
전체기사의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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