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약시스템 논란, 업무 실수 맞지만 직권 남용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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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예약시스템 논란, 업무 실수 맞지만 직권 남용은 아냐
  • 이준한 기자
  • 승인 2015.06.02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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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대출대장’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학우가 학내 커뮤니티 ARA에 우리 학교 교직원이 직권을 남용해 통합예약시스템(이하 URS) 사용에 있어 일반 학우들보다 우선권을 쥐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그러나 담당 부처인 인문사회과학부 행정팀은 업무 실수에 대해 사과하지만, 관련 규정이 있어 직권 남용은 아니라고 전했다.

당일 예약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컴플렉스나 세미나실과는 달리 대운동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 달 전에 미리 URS에서 신청해야 한다. 신청 이후에는 추첨을 통해 당첨된 학우들만이 해당 날짜에 대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다. ARA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대출대장’의 지인이었던 한 학우는 6월에 대운동장을 사용하기 위해 한 달 전인 지난 5월 URS을 통해 대운동장 예약을 신청했다. 그러나 해당 학우는 URS 담당자로부터 “해당 날짜에 교직원 축구회가 예정되어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을 취소한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 이에 ‘대출대장’은 학교의 업무 착오에 불만을 표하며 총학에 자세한 조사와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문사회과학부 행정팀은 문제가 있었던 점은 인정하나 직권 남용은 결코 아니라는 입장이다. URS 체육시설 예약 관리 업무를 맡은 인문사회과학부 행정팀은 “체육시설운영지침에 따르면 체육시설 사용에는 교직원동호회에 우선권이 있다”라며 “직권 남용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체육시설운영지침은 지난 2011년 마련된 체육시설운영위원회에서 지정된 것으로, 해당 위원회에는 교무처장, 정책처장, 당시 학부총학생회장, 대학원총학생회장이 참여한 바 있다.

체육시설운영지침 제7조를 보면 체육시설사용 허가에 대한 우선순위가 1순위부터 7순위까지 명시되어 있다. 체육 활동과 AU가 부여되는 학생 동아리 활동 같은 교과과정 활동이 1순위고 본교 주관행사가 2순위, 교내 구성원의 동아리행사 및 학생행사 또는 경기연습, 체력단련이 3순위인 식이다. 인문사회과학부 행정팀은 “운영지침을 참고해 우선순위에 따라 미리 운동장 사용 날짜를 정해두고 남은 날짜에 일반 학생들이 신청하는 형식이다”라며 운동장 예약 제도를 설명했다. ARA에 언급된 교직원 동호회 활동의 경우 우리 학교 총무팀에 등록된 단체이며 우선순위 3번째에 해당해 일반 학우들이 신청하기 전에 배정된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왜 일반 학우들은 지침대로라면 예약할 수 없어야 했던 날짜에 예약 신청을 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이에 대해 인문사회과학부 행정팀은 “미리 정해두고 일반 학생들이 예약 신청할 수 없도록 해놓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업무 착오에 대해 해당 학우에게 사과했다”라고 밝혔다.

총학 측은 그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총학은 고객만족센터에 민원을 제기했고 이른 시일 내에 담당 부처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강인 총학생회장은 “직권 남용의 문제를 떠나 전산 오류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라며 “실수가 있었던 점은 충분히 학교가 책임져야 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김 총학생회장은 “예전 사례를 검토해서 교직원이 학우들보다 예약을 우선으로 해왔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문사회과학부 행정팀은 “그렇지 않아도 해당 날짜에 예약 신청했던 학생이 대운동장을 사용하게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김 총학생회장은 해당 운영지침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의 불만이 계속된다면 운영지침에 대한 검토 또한 이뤄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체육시설운영지침을 살펴보면 교직원 동호회 자체에 대한 언급은 이뤄져 있지 않고 단순히 ‘교내 구성원’으로만 명시된 부분이 있어 사람마다 해석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

한편 학우들이 대운동장 예약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재작년 10월에도 ARA에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이때도 마찬가지로 많은 학우의 원성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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