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7.6.2 금 17:15
시작페이지로 설정즐겨찾기 추가
 
> 뉴스 > 사람
     
생명과학과 전상용 교수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는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406호] 2015년 05월 19일 (화) 박건희 기자 toonivas@kaist.ac.kr

 

   
▲ 전상용 교수/전상용 교수 제공

 화학을 전공 했는데 생명과학과 교수가 된 이유는

원래 저는 유기화학을 전공하고 있었습니다. 전문연구요원으로 POSTECH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초분자 화학이라는 분야를 연구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MIT에서 박사 후 과정을 가면서 생체재료공학을 연구하는 연구실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연구실을 옮겨 다니면서 점차 연구하는 분야가 이동하게 된 것이죠.
 
학부생 때부터 교수를 꿈꾼 것인지
저는 유기화학이 좋아서 화학을 전공했습니다. 유기화학을 계속 수학하고 싶었기 때문에 대학원과 박사 후 과정을 당연히 밟을 계획이었지만, ‘교수’라는 특정 직업을 희망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연구를 계속 하고자 했기 때문에 박사 후 과정은 반드시 외국에서 밟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도중에 교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먼 미래를 내다보기 보다는 수년 뒤의 진로를 단기적으로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저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내려오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에 취직하는 것 보다 저만의 연구를 할 수 있는 교수가 더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동아리 활동을 했는지
저는 동아리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1학년 때 종교 동아리 활동을 잠깐 하다가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한 이후로는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학업에 열중하기 바빴거든요. 동아리 활동보다 친구들과 만나서 술자리를 가지거나 당구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당시 캠퍼스는 지금의 캠퍼스와 어떻게 다른가
제가 4학년에 올라갈 당시에 대학원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대학원은 모두 서울에있었죠. 제가 3학년 때, 제가 들어가게 된 연구실의 짐을 나르는 것을 도와준 기억이 나네요. 대학원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는 지금의 인문사회과학부동을 포함한 빨간 벽돌로 된 건물에서 학부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학부생일 때에는 캠퍼스에는 대부분 학부생만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캠퍼스 내외를 드나드는 봉고차가 있어 밖을 나가는데 더 편했습니다.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오게 된 계기는
저는 한국 사람이고 한국이 훨씬 편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애국심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귀국해야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우리나라로 돌아온 이유는 저의 가족이 한국에 있고 삶의 터전이 한국이기 때문에 굳이 미국의 대학에서 교수가 될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연구 여건도 우리나라의 대학이 미국의 유수대학보다 절대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또한, 저는 꼭 우리 학교로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들이 우리 학교보다 일반인들 사이에서 더 잘 알려져 있고 이름값이 높다고 하더라도, 과학기술 연구에 있어서는 우리 학교를 따라올 학교가 국내에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학교에 초빙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우리 학교가 저를 불러줄 때까지 참고 기다렸습니다.
 
어떤 교수가 되고 싶은지
제가 대학원생일 때에는 선후배간의 상하관계가 뚜렷하고 교수님의 지도에 간섭을 많이 받는 연구를 했습니다. 반면, POSTECH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고 있을 때에는 그러한 면이 줄고 자율성이 늘어났지요. 한편 MIT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고 있을 때에는, 그 연구실의 지도교수 산하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이 수십 명이나 되었기 때문에 지도교수의 간섭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교수의 얼굴을 볼까 말까 할 정도였죠.
저는 각 성격마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율성은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어 내거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편하게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지도교수와의 긴밀한 관계는 학생이 갈피를 못 잡을 때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는 이러한 장점을 적절히 잘 조합해서 연구실을 운영하는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한편, 교육에 있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교육’을 하는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조금을 가르쳐주더라도 학생들이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교육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영어 강의를 해야하다보니 단순 지식전달에만 치중되는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학문이 점차 복잡해짐에 따라 혼자서만 연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공동 연구를 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와 학문도 중요하지만 팀의 한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소양을 잘 키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인생이 걸린 무언가에는 최선을 다해 임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박건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카이스트신문(http://times.kaist.ac.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 유성구 대학로 291 KAIST 교양분관 1층 카이스트신문사 | Tel 042-350-2243
발행인 신성철 | 주간 김동주 | 편집장 이상현
Copyright 2010-2016 카이스트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aisttime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