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와 외국인총학생회(이하 KISA) 사이에 외국인 학우의 학생회비 납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얼티밋 프리즈비 동아리 Titans 소속의 외국인 학우가 AU(Activity Unit)를 받기 위해 학생회비를 낸 것으로 시작되었다.

한국인 학우의 경우 매 학기 첫 달에 들어오는 학자금으로부터 학생회비 15,000원이 원천 징수된다. 이후 학생회비를 내고 싶지 않은 학우에 한해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회비를 낸 학우는 학생자치활동 참여권, 선거권,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학생회비를 내지 않는 외국인 학우 대부분은 ▲총학 산하 기구 가입 제한 ▲동아리 회장 자격 제한 ▲동아리 명단 포함 불가 등의 제한을 받게 된다.

이러한 제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외국인은 학생회비를 납부하면 된다. 실제로 Titans 소속의 외국인 학우들이 체육 동아리 활동으로 2AU를 받고자 학생회비 전액을 냈다. 동아리연합회 산하 동아리 명부에 이름을 올려 AU를 받기 위해서는 학생회비를 냄으로써 총학의 정회원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KISA는 이를 타당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외국인 학우가 학생회비를 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한국인 학우에 비해 제한되어 있는데 단지 AU 지급만을 위해 학생회비 전액을 납부하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이다. KISA는 “학생회비의 본질은 AU 지급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총학에 의견 전달, 학교 정책에 참여 등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에 있다”라며 “외국인 학우가 학생회비를 냈을 때 한국인 학우가 얻는 이익 모두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총학은 학생회비 납부자에 대한 혜택을 명확하게 하고 외국인 학생도 학생회비를 낼 경우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학생회비 혜택 위원회’를 구성하고자 한다. 김병수 국제사무국장은 17일 열린 5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학생회비의 납부 여부에 따라 혜택을 통제할 수 있을지 알아볼 것이다”라며 “문제가 있다면 소외받는 외국인 학우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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