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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 프로게이머 백학준 학우
[405호] 2015년 05월 06일 (수) 박건희 기자 toonivas@kaist.ac.kr

 

   
▲백학준 학우/백학준 학우 제공

 

하스스톤에 대해간략하게 설명하면

 

하스스톤은 블리자드사에서 만든 전략 카드 게임이에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흔히 접했던 유희왕이나 매직더개더링과 비슷한데, 다양한 종류의 카드를 사용해서 자신만의 덱을 구성하고 그것으로 상대방과 겨루는 게임이에요. 블리자드사의게임인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가지고 만든 게임이기에 블리자드의 게임을 즐겼던 분들이라면 매우 좋아 할만한 게임입니다. 또한, 초보자가 배우기 쉬운 게임인 만큼 꼭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프로게이머가 된 계기는

 

프로게이머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제가 블리즈컨이라고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회에 한국 대표로출전한 것이에요. 세계 최고 수준의무대를 한 번 경험하고 나니까 많은 것들이 바뀌더라고요. 더불어 제가 최고 레벨의 치열한 경쟁을 즐기고 또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항상 무언가 모험적인 것을 꿈꾸곤했는데,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그것에 완벽히 들어맞았어요. 마지막으로 프로게이머는 제가 하고 싶다고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것을 알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꼭잡고 싶었습니
다.
 
 

국가대표로 블리즈컨에 나가 4강에 진출했을 때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사실 정말 운이 많이 따라줘서 국가대표가 될 수 있었고,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는 거의 가지지않았거든요. 제가 그 정도 성적을 낼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긴장은 국내 경기보다 덜했어요. 오히려 기대도 않았다는 점이 블리즈컨에서 제 실력을 내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네요.
 
 

게이머의 길을 걷기로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프로게이머가 되기로 결정한 것은블리즈컨에서 좋은 성적을 낸 이후여서 주변에서 심하게 반대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여느 우리 학교 학생이 그렇듯이 저도 어릴 때부터 공부만 했기 때문에, 제가 게이머의 길을걷는 것을 의외라고 생각한 분들이많았어요. 그리고 게이머가 안정적인 직업은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걱정하는 의견은 있었지만, 제가저만의 비전을 보여주고 설득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학생이기 때문에 불편했던 점은

 

한국의 다른 많은 하스스톤 선수들이 그렇듯이 저도 작년에는 학업과 게임을 병행했습니다. 학업이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할애해야 하고, 게임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어려웠죠. 하지만저는 게임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한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제일 불편했던 점은 대전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것이었죠.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한 대회나 이벤트는 대부분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에 항상 서울까지 왕래하느라 힘들었습니다.
학업과 병행하기 힘들지 않은지세계 수준으로 플레이하려면 학업과 병행하기는 힘들죠. 그래서 휴학을 하고 프로 계약을 맺은 후 게임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어려운결정이었지만 제가 해낼 것이라는충분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일이었어요. 이 분야에서 저의자리가 잡힌다면 학업을 포기하고 진로를 변경할 생각도하고 있습니다.
 
 

게임만 전문으로 하는 게이머를 이길 수 있는 이유는

 

저는 제가 작년에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전문적인 선수들보다 뛰어나지 않다고생각했어요. 스포츠에서 약자가 강자를 극적으로 이기는 일은 종종일어나고, 작년의 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지금에 와서야 전문적인 선수로서 필요한 것들을 차근차근 익히는 중이에요. 다만 저는 살면서 모든 일을 남다르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정석적이고 일반적인 것에 항상 저만의 무언가를 더해보려고 시도하곤 했죠.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그게 저보다 잘하는 선수에게멋지게 한 방 먹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앞으로의 진로 계획은

 

지금 저는 학생 시절보다 훨씬 행복하고 제가 하는 일에 만족합니다. 사실 우리 학교 학생으로서의 저는패자에 가까웠거든요. 공부도 예전엔즐겁게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재미가 없었고요. 아마 잘 풀린다면 계속게임 관련 일을 하면서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저런 학교를 다니던 사람도 게이머를 하네?’ 혹은‘저렇게 사는 방법도 있구나’ 하는걸 알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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