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열린 제1차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추가 감사보고서가 채택되었다.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는 지난 상반기 제1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불충분한 증빙 자료를 제출했던 ▲행사준비위원회(이하 행준위) ▲예산자치위원회(이하 예자위) ▲KIFA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를 대상으로 추가 감사를 진행했다.

중선관위와 행준위가 제출한 회계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위는 중선관위가 제출한 회계내용에서 증빙서류가 존재하지 않는 지출이 2건(53,250원), 명세가 적혀있지 않지만 제출한 증빙서류가 1건(45,000원) 있다고 밝혔다. 행준위의 경우 증빙 자료가 완전히 존재하지 않는 지출이 3건(53,890원), 상세 명세가 없는 증빙이 3건(51,880원), 간이영수증만 존재하는 증빙이 1건(230,000원) 존재했다. 감사위원회 김민영 위원장은 “두 단체 모두 크게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없다”라고 평가했다.

예자위는 이번 추가 감사에서 지난 하반기에 진행한 뮤지컬 트로이에 관련된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트로이에 지원했던 금액 1,500,000원에 대한 영수증을 분실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예자위에서 심의한 영수증을 중앙집행국 소속 간사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분실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감사위는 KIFA가 제출한 증빙서류 대부분이 해당 단체의 회계내용을 증빙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감사위는 KIFA가 제출한 서류 중 완전히 증빙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 지출이 6건(116,400원), 간이영수증만 존재하는 경우가 1건(19,200원) 있다고 보고했다. 감사위원회 세칙에 따르면 감사의 대상이 되는 단체는 집행자, 집행 일자, 세부명세가 표시된 증빙서류를 내야 할 의무가 있다. 김 위원장은 “KIFA의 경우 카드전표만 있거나 계좌이체 내용만 있는 서류가 대다수였고 사실상 제대로 된 증빙서류는 하나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지출 대부분이 학교에 낸 조명비였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큰 문제가 일어날 여지가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추가 감사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두 단체에 제재를 가할 수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기층기구의 경우 감사보고서 감사 점수가 기층예산 분배에 그대로 반영된다. 하지만 예자위와 KIFA는 독립적으로 마련된 예산자치기금에서 예산을 받기 때문에 회계 부실에 따른 주의는 사실상 내려지기 힘들다. 김 위원장은 “회계에 미비사항이 발견되는 경우 감사위가 항상 제재할 수는 없다는 것이 현 감사위원체제의 커다란 한계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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