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선거본부 공약 점검, 문화와 복지 공약 앞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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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선거본부 공약 점검, 문화와 복지 공약 앞세우다
  • 최시훈 기자
  • 승인 2015.03.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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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대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 재선거에 출마한 <한걸음>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정책자료집이 공개되었다. 본지가 주관한 <한걸음> 선본과의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한걸음>의 공약을 분석했다

 

소통 공약

<한걸음> 선본이 내세운 소통 부문 공약은 ▲문의/민원 통합관리 ▲대나무숲/ARA 모니터링 ▲교직원 민원제 ▲대학우 설문조사 등이다. 학교본부 산하 기구, 총학 산하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민원과 문의를 총학 홈페이지에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학우들이 신문고, 옴부즈퍼슨 등 이미 존재하고 있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민원처리제도도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이 공약의 일부다. 민원과 문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학우의 지적에 김강인 정후보는 “(시스템 구축과 관리를) 내가 할 것이다”라며 “시스템을 전산화하면 많은 집행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대나무숲/ARA 모니터링은 해시태그를 이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한걸음> 선본에 의하면 ‘#총학’ 태그가 있는 모든 글을 읽어볼 것이라고 한다. 또한, 교직원에 대한 불만을 모아 매달 학교에 전달하는 공약도 있다. 그동안 학내 곳곳에서 학교 행정직원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공약이 이뤄진다면 교직원에 대한 불만이 학교 당국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우 설문조사는 매년 총학이 벌여왔던 사업이다. 하지만 정책, 복지, 소통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수많은 질문에 모두 답해야 했다. 이 때문에 설문조사에 걸리는 시간이 길었고 학우들의 참여율은 저조했다. <한걸음> 선본은 학우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에만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설문조사를 개편할 예정이다. 또한, 매주 글로만 올라와 읽기 힘든 주간보고를 카드뉴스로 제작한다고 한다. <한걸음> 선본은 강성모 총장과의 정기 간담회도 준비 중이다. 권대호 부후보는 “이전 <한걸음> 총학이 진행했던 100번의 데이트에서 바베큐 파티를 총장 간담회와 합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소통 부문 공약은 <한걸음> 선본의 공약 중 가장 많은 집행 인력이 요구되는 공약이다. 그래서 집행 인력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이에 김 정후보는 “지금까지 총학의 인력이 부족한 적은 없었다”라며 “정책 집행에 그렇게 많은 집행력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복지 공약

김 정후보가 본지와의 심층 인터뷰에서 “(우리 학교 학우의) 문화와 복지를 위해 출마했다”라고 말할 만큼 문화와 복지 부문 공약은 <한걸음> 선본에서 가장 집중하는 사업이다. 특히, 복지 부문 공약으로는 <한걸음>이라는 이름의 도입 취지와 맞게 이전 <한걸음> 총학이 시도했지만 실패했거나 일부만 성공한 사업을 가지고 나왔다. <한걸음>은 복지 부문 공약으로 ▲길거리 흡연 문제 해결 ▲OLEV 운행 정비 ▲외부업체 정비 ▲복지시설 외부인 사용 문제 해결 ▲병역컨설팅 ▲수면클리닉 ▲개인 정보 보호 강화 ▲제휴 혜택 다중 확보 총 8가지를 준비했다. 단일 부문 공약 수로는 가장 많은 수다.


김 정후보는 길거리 흡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많은 흡연자가 길거리 흡연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인지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흡연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걸음> 선본은 첫 번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고 두 번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흡연 부스를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LEV의 서측 노선 확장에 대해서는 해당 공간을 사용하는 KISTI측과 협의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김 정후보는 김병호·김삼열 IT융합빌딩(N1)으로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매우 적은 학우가 사용하고 있고 대강당이라는 N1과 가까운 정류장이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문화 공약

문화 부문 공약으로는 ▲KAMF 개선 ▲축제 통/폐합 ▲예산자치제도 활성화 ▲도서관 신설 추진이 있다. 문화 부문 공약의 사업 규모는 상대적으로 다른 공약에 비해 크다. <한걸음> 선본은 KAMF의 기획사를 공개입찰로 선정해 기획사 간의 경쟁으로 축제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대전시, 유성구 등의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추가적인 예산을 확보한다고 한다. 실제로 김 정후보가 비상대책위원회 <올웨이즈> 부위원장 임기 중에 유성구와의 협의를 마쳤다는 것이 <한걸음> 선본의 설명이다. 하지만 KAMF 개선의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걸음>이 내세운 KAMF 개선의 이유는 ▲음향시설에 대한 지적 ▲티켓 가격 인상 ▲부실해진 라인업이다. 하지만 이전 총학은 티켓 가격과 라인업에 대한 질문을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김 정후보는 “매년 비슷한 라인업이지만 가격은 올라가고 있다”라며 이미 학우들이 가격 인상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걸음> 선본은 축제 통/폐합으로 행사 하나하나의 규모를 키우고 축제 기간 동안 연습반과 시험의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 정후보는 현재 행사준비위원회 위원장, 학부 동아리연합회 회장과 협의해 동아리 문화제와 가을 체육대회 통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서관 신설 추진은 <한걸음>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외부로부터 기금을 받아 기존의 중앙도서관을 대신할 새로운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이 도서관 신설의 주요 골자다. 우리 학교에는 4개의 도서관이 있지만 서로 떨어져 있어 도서관 간의 연계가 되지 않고 자료 부족과 시설 노후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한걸음>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정후보는 “우리가 도서관을 짓지 않고 장서 확충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얻을 수 없다”라며 도서관 건립에 기금 마련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구체적인 도서관 기금 계획에 대해서는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을 추진했던 분들을 만나보겠다”라며 “활발한 기부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구체적이지 못한 답변만을 내놓았다.

 

정책 공약

정책 부문 공약은 상대적으로 민감한 주제로 이뤄져 있다. ▲심화전공 재논의 ▲영어강의 재논의 ▲수강신청변경기간 개선 ▲강의평가 및 실러버스 개선 ▲기성회비 문제 해결 총 다섯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심화전공 논의는 작년 말에 이미 이뤄진 바 있다. 하지만 이때 학과 내에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논의 시기를 올해로 미뤘다. <한걸음> 선본은 교과과정 개편안에서 심화/부/복수전공 중 하나를 필수로 선택해야 하는 안건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각 학과와 과학생회 간의 협의를 총괄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전공실력 함양을 위해서는 수강수청변경기간, 실러버스, 강의평가, 영어 강의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어 강의 재논의에 관해서 김 정후보는 ▲영어 강의가 정말 전공능력과 영어 실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영어 실력이 부족한 학우들이 어떻게 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의평가 개선 사항으로 강의를 통해 얼마나 많은 전공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지, 강의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여야하는지에 대한 항목을 추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의평가 결과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이미 학과와 심화전공에 대해 협의를 마친 과학생회가 있다. 이런 시점에서 총학이 심화전공 재논의를 총괄하는 것이 어떤 다른 변화를 불러올지는 미지수다.


2011년부터 구성된 기성회 운영위원회에는 총학이 참여해 학우의 혜택과 복지를 위한 예산 협상이 가능했다. 지난 3일 국립대학 회계재정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우리 학교도 일반회계와 기성회계가 하나의 대학회계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걸음> 선본은 새로운 회계에 대해서 집행에 대한 감사권과 운영에 대한 의결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립대학 회계재정법에 우리 학교가 적용 범위가 포함되지 않음을 지적하는 질문에는 “학교 관계자가 우선하여 걱정해야 할 사안이며, KAIST가 제외된 것은 보직 교수의 문제”라며 “(현재 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KAIST 또한 이 법과 유사하게 회계를 편성하게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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