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소음 문제, 더 이상 방치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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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소음 문제, 더 이상 방치 말아야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5.03.1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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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동안 본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생활관 소음문제가 뚜렷이 존재하며, 해결이 시급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본지 설문조사에서 기숙사 방음이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응답은 기숙사 방음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답변보다 6배(각 632, 104 응답)나 많았다. 방음을 위한 보수공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496개의 응답이 그렇다고 답했고, 164개의 응답이 그렇지 않다고 답해 역시 3배나 차이가 났다.


흔히 생활의 기본 3요소라고 일컫는 의식주 중 주거문제는 경제력이 부족한 학생이 홀로 해결하기에는 버거운 문제다. 따라서 많은 학생이 학교 생활관에 다른 학생들과 함께 주거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다른 환경에서 자란 다양한 사람이 한곳에 모여 생활하다 보면 많은 사소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소음문제 역시 많은 문제 중 하나로 치부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이 실수로, 혹은 부주의해 내는 소음뿐만 아니라 생활하며 발생하는, 내지 않을 수 없는 작은 소음도 타인에게는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큰 피해가 된다면 이는 개인의 잘못이 아닌 환경의 문제다.


주거공간은 오락의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사교의 장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주거공간의 다양한 목적 중 학교의 생활관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휴식과 재충전이다. 오락은 생활관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고, 사교 활동 역시 학교 근처 카페나 학교의 동아리방 등에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 반면 깊은 수면과 휴식은 최대한 안정되어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는 환경이 필요하며, 우리 학교 학생이 갈 수 있는 공간 중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곳은 생활관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생활관에서도 학생들이 부족한 차음성 때문에 충분히 휴식하지 못한다면 이는 마땅히 빠르게 개선되어야 한다.


학교가 생활관 소음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아직 뚜렷한 개선책이 확정되거나 실행 중이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만약 실제 정밀하게 측정된 생활관 소음이 일반적인 주거 공간보다 크다면 비록 국내법에서 생활관의 차음성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어있지 않는다고 해도 응당 일반적인 주거공간과 비슷한 수준의 차음성을 갖춰야 한다.


학교는 생활관 소음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금부터라도 시설 보완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시설 보완에는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이다. 시설 보완과 함께 생활관을 사용하는 학생 개개인의 노력이 병행될 수밖에 없다. 학교 관계자의 시설 보완 노력과 아울러 우리 스스로 타인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생활 소음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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