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7.15 월 23:40
시작페이지로 설정즐겨찾기 추가
> 뉴스 > 캠퍼스
     
올해도 술과 함께한 ‘술 없는 새터’
[402호] 2015년 03월 03일 (화) 박건희, 정한빛 기자 toonivas@kaist.ac.kr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새내기 새로배움터(이하 새터)는 ‘술 없는 새터’라는 이름아래 진행되었다. 술 없는 새터를 위해 새터 곳곳에서 노력하는 기획단과 프락터 덕분에 예년에 비해 술사고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술자리와 친구 등에 업혀 기숙사에 실려들어가는 새내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올해 ‘술 없는 새터’는 몇 점을 매길 수 있을까? 2015년 술 없는 새터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았다

   

▲ 어은동 주점으로 향하는 새내기들/ⓒ권용휘 기자

15학번 새내기들이 프락터와 선배단 손에 이끌려 학교 밖으로 나가고 있다

<23일 오후 8시> 술 없는 새터를 위한 기획단 교육
창의학습관 101호로 선배단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새터기획단장의 인사로 선배단 교육이 시작된다. 하지만 이내 술 없는 새터라는 단어가 언급되자, 몇몇 선배단이 불만에 찬 표정을 짓기도 한다. 술 없는 새터를 위한 선서를 장난스럽게 하고 있는 여러 선배단들도 눈에 띈다. 새터기획단은 술 없는 새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배단의 주의를 다시 한번 집중시킨다. 교육이 끝나고 선배단 이윤석 학우(산업및시스템공학과 14)를 만날 수 있었다.
 
“술 없는 새터의 취지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명확한 대안이 제시되어있지 않으면 저희들도 새터를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저희에게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4일 오전 3시> 기획단은 밤에도 쉴 틈이 없습니다
새벽인데도 시끌벅적한 엔드리스로드. 새터 마지막 밤 새내기들의 술자리가 아직도 한창이다. 술에 취한 듯 얼굴이 빨개져서 들어오는 학우부터 친구에게 몸을 의지한 채 걸어오는 학우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덕분에 기획단들도 바쁘게 움직인다. 스쿠터를 타며 취한 학우를 기숙사로 데려다주는 기획단 이지환 학우(전기및전자공학과 14)를 만날 수 있었다.
 
“재밌는 대학생활을 즐기시는 건 좋지만, 재미보다 안전을 먼저 추구하는 새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4일 오후 6시> 선배단에게 주의를 주는 기획단
프로그램이 끝난 뒤 웅성거리는 대강당 앞. 새내기가 아닌 선배단이 단체로 모여있다. 기획단장의 지시로 소집된 이번 모집은 학교 측의 주의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기숙사에서 발견된 수십 병의 술병 사진들을 보여주며 주의를 시키는 기획단장. 술을 마시러 나가지 않을 경우 주어지는 여러 가지 혜택으로 다시 한 번 선배단의 관심을 끈다. 학부모 측과 학교 측에서 연락이 왔다고 강하게 말하며 내려가는 김한희 기획단장(생명화학공학과 14)을 만나 대화할 수 있었다.
“술이 없는 새터는 사실상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되도록 과한 술자리나 술사고가 없는 안전한 새터를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5일 오후 10시> 주점 예약을 하는 프락터
‘창의관을 점령하라!’ 프로그램이 끝나고 신나게 즐긴 새내기는 그날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비밴드 동아리 공연을 보러 대강당으로 왁자지껄하게 몰려간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반의 프락터 하나가 어디론가 이동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통화 내용을 살짝 들어보니 어은동의 한 주점에 자리 예약을 하고 있다.
 
“아까 예약했던 새터 OO반인데요, 일정이 길어져서 예약을 한 시간만 미루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30자리 정도가 필요합니다”
 
 
<26일 오전 1시> “술자리 문화를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조용했던 어은동이 평일 새벽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갑자기 시끌벅적하다. 한 주점에 들어가 보니 손님들은 파란 새터 단체티를 입고 있다. 심지어 프락터 명찰을 매고 있는 손님도 보인다. 주점의 많은 사람들이 취재를 거부했으나, 익명을 요구하고 인터뷰에 응한 한 프락터를 만나볼 수 있었다.
 
“술 없는 새터라고는 하지만, 형식적인 것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잖아요? 술자리에 대한 새내기들의 환상이 분명 있었을텐데, 다함께 즐기는 술자리 문화를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과학고등학교를 조기졸업한 한 새내기도 주점에서 술자리를 즐기고 있다.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음주를 해도 괜찮냐는 본지에 질문에 익명의 새내기는 당황하는 기색 없이 당당하게 대답했다.
 
“조기졸업이 많은 우리 학교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자율성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26일 오전 2시> “친해지는 방법은 술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하지만 모든 새내기가 어은동으로 나간 것은 아니었다. 많은 새터반이 기획단이 제공해준 야식과 보드게임을 들고 인문사회과학부동(이하 인사동)으로 향했다. 그들은 술 없이도 모두가 즐기며 어울리고 있었다. 인사동 교실 한편에서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는 박찬용 학우(무학과 15)를 만나볼 수 있었다.
 
“보드게임은 규칙을 설명하거나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해야해요. 그런 과정에서 친해진다는 점이 술자리 못지 않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박건희, 정한빛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카이스트신문(http://times.kaist.ac.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 유성구 대학로 291 KAIST 교양분관 1층 카이스트신문사 | Tel 042-350-2243
발행인 신성철 | 주간 박현석 | 편집장 곽지호
Copyright 2010-2019 카이스트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aisttime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