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부터 새로운 캡스톤 디자인 과목인 ‘융합캡스톤디자인 I’이 개설된다.


‘융합캡스톤디자인 I’은 실제 산업체에서 다루는 과제를 우리 학교의 각 학과 소속 학우들이 모여 같이 해결하는 과목이다. 전공과 상관없이 100학점 이상을 수강한 학생이라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각 학과에 따라 ▲졸업연구 ▲전공필수 ▲전공선택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융합캡스톤디자인 I’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학생과 계속해서 과제를 풀고자 하는 학생은 ‘융합캡스톤디자인 II’에서 과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


박현욱 교학부총장은 ‘융합캡스톤디자인 I’ 개설과 관련해 산업체-학교 간 교육 간극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학부총장은 “졸업하고 취직했을 때 회사에서 일을 시키기 위해 한참 교육해야 한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의 입장에서도 전공 공부를 왜 하는지 모르고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 과목으로 그 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다”라고 캡스톤디자인 과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번 학기에는 ‘융합캡스톤디자인 I’에서 7개의 주제를 다룬다. ▲골프 퍼팅 연습기의 타구 및 제구 모니터링 ▲미세먼지 스마트 집진 ▲영상처리 기술로 스마트 무인 톨게이트 시스템 구현 등 실제 산업체에서 다루면서 각 공학 분야의 지식이 종합적으로 필요한 문제들이 주를 이룬다. 박 교학부총장은 “산업체에서 실제로 풀어야 하는 문제점을 바로 풀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전공 지식으로 풀 수 있는 문제로 변환시켜 주제로 만들었다”라고 다루기 어려운 주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교학부총장은 융합을 강조했다. 박 교학부총장은 “한 사람이 여러 전공 분야를 다 공부해서 해결할 수 없으니 각 분야를 전공한 학생 여럿이서 협력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이 과목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융합캡스톤디자인 I’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기계공학전공 ▲신소재공학과 ▲전기및전자공학과 ▲전산학과 등 다양한 학과에 소속되어 있다.


기계공학전공 박수경 교수는 이 과목이 각 학과에 개설된 캡스톤디자인 과목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기계공학만을 주제로 한다면 기업체의 문제를 수업에서 풀 수 있을 정도로 만드는 것이 어렵다”라며 ‘창의적 시스템 구현’ 과목에서는 주로 학생들이 주제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런 주제는 실제 산업체의 문제와는 동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실제 산업체의 주제를 다루고 싶은 학생들에게 ‘융합캡스톤디자인 I’ 과목을 추천했다.


박 교학부총장은 “학교에 다니면서 융합을 접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라며 “요새 공학 분야에서 융합이 화두인 만큼 융합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 번 시도해볼 만한 과목이다”라고 4학년 학우들에게 ‘융합캡스톤디자인 I’ 수강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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