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호 기자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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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호 기자 수첩
  • 김은희 기자
  • 승인 2009.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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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원룸에 관한 기사를 썼다. 어은동과 궁동에 있는 원룸 위주로 기사를 작성했지만, 발로 뛰는 취재라 많이 힘들었다. 특히, 궁동의 원룸 정보를 알기 위해 동료 기자와 함께 궁동을 샅샅이 뒤지며 원룸을 조사했는데, 이날 날씨가 너무나 추워서 취재에 애를 먹었다. 또한, 부동산도 여러 번 들렀다. 내가 직접 원룸을 구하는 학우가 되어서 부동산에 갔는데, 예상치 못했던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새삼 현장에서 하는 취재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취재 때문에 태안도 갔다 온 경험도 있지만, 이번처럼 부동산과 원룸 주인들과 하루에도 여러 번 통화하면서 정보를 더욱더 얻어내려고 노력한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이제 가을학기 마지막 신문을 완성했는데, 부족한 점이 아직도 많은 것 같다. 좀 더 겸손히 노력해야겠다.        /황선명 기자

○… 이번 신문은 벌써 2009년의 마지막 신문이다. 처음에 기자가 되었을 때는 열심히 취재하고 글을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사를 작성해보고 싶었지만 막상 여러 일들이 닥치고 나니 내게 주어진 일도 성실히 해내지 못한 것 같다. 또한, 항상 내가 해야 할 일을 잘 하지 못해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별로 한 것도 없이 1년 내내 생색만 내고 다닌 것 같아 많은 분들께 미안하기도 하다. 내년부터는 내 몫은 다 하는 기자가 되도록 좀 더 분발하고 노력해야겠다.
이번에 진로탐구 연재 기사로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원에 대해 기사를 썼다. 나는 평소에 공부하기를 워낙 싫어하는 탓에 연구원이라는 직업은 별로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연구원과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쓰면서 연구원 직에 대해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연구원이 일반 회사원에 비해서 보수가 적다는 사실은 아쉽웠다. 산업계에서는 대부분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는 데 투자한다. 하지만 출연연에서는 학문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한다. 만약 이런 연구가 잘 시행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발전이 별로 없을 것이다. 따라서 출연연의 연구에 많이 투자해야 하는데, 현재에는 많은 인재들을 산업계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할 문제인 것 같다.        /김영준 기자

○… 지금은 새벽 5시. 신문사 기자로서의 마지막 교정회의가 끝나가고 있다.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발행한 신문만 해도 40부를 훌쩍 넘는다. 신문사에서 작업한 시간은 셀 수도 없다.
기자가 된 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처음 신문사 면접을 보던 날만큼은 또렷이 기억난다. 어떤 선배 기자가 시험지를 배부했는지, 면접에서 무슨 질문을 받았고 나는 어디에 앉았는지, 내가 무슨 옷을 입고 있었는지까지 기억이 생생하다. 심지어 그날 제공한 과자나 음료가 무엇이었는지도 말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정작 신문사 활동을 시작한 날부터 오늘까지 어떤 일이 가장 확실히 기억 나냐는 질문에는 바로 대답하기 어렵다.
입사한 그날 이후 신문사는 어느새 나에게 ‘특별한 기억의 공간’이 아닌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퇴직은 ‘신문사 생활의 끝’이라기보다 ‘신문사 없는 생활의 시작’이다. 신문사 퇴직을 앞두고 마지막 작업을 하는 지금,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낯선 떨림을 느끼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한 해가 지나 식당에서 조금은 낯선 신문을 집어드는 어색한 내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지만, 어쨌든 이번 호가 내 마지막 신문이다. 지난 3년간 함께한 동료, 선배, 후배 기자들에게 모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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