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특별히 갖고 싶은 능력이나 재주가 있나요? 기자인 만큼, 저는 좋은 글을 쓰는 능력이 무척 갖고 싶습니다. 잘 쓰인 글, 좋은 글을 보면 제가 많이 모르고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의 좋은 글이 상상 이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저는 ‘솔직하고 읽기 쉬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저는 막연히 어른이 쓴 것 같은 글이 멋있다고 생각해 글의 실속보다는 치장에 더 힘쓰곤 했습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 대부분은 요란한 빈 수레였을 것 같습니다. 대학에 와서야 꾸밈없이 느낌을 살려 쓴 글이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 닿고, 또 오래 남음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글을 쓸 때 간단하고 명료한 말로 제가 전하고 싶은 바를 들어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글을 잘 쓰고자 하는 분들께 조금 덧붙이자면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어떻게 쓸지 깊이 생각할 수록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쓴 글을 다시 고치는 퇴고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퇴고하면 필요 없는 부분은 걸러지고 글의 구조가 더욱 명확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진심과 정성인 것 같습니다. 꼭 글이 아니더라도 말, 그림, 음악 모두 마찬가지겠지요. 이제 곧 시작하는 새 학기도 좋은 글을 쓰듯이 진심 어리게, 정성을 다해 보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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