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조영민


파문이 인다.

 

누군가 던진 덩어리에,
흙색 하늘은 어지러이.

 

환희에 물든 움직임에,
지느러미가 얽혀간다.

 

튀어 오르는 몸뚱이엔,
색색(色色) 웃음이 관통할 뿐.

힘껏 내뱉은 단말마는,
소리 없이 포말로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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