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3시 현재, 장영신학생회관 준공식이 열리는 가운데 김강인 학우(전산학과 11)의 주도로 교과과정개편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학우는 총 12명으로 “우리도 학교의 구성원입니다”, “졸속통과”, “소통 없는 교과과정 개편안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김 학우는 “총장과 교학부총장에게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지난 1일 학사연구심의위원회(이하 학연심)를 통과한 해당 개편안은 전공이수학점을 대폭 늘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40학점에서 59학점 사이의 각 학과 전공과목 이수 요건을 40학점에서 50학점 사이로 조정시킨 후, 심화전공(12 - 18학점), 부전공(18학점), 복수전공(40학점)중 하나를 필수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심화전공을 운영하기에 과목, 교수가 부족한 학과가 있다는 점 ▲심화전공과 부전공의 형평성이 맞지않다는 점 등이 개편안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지난 28일 열린 간담회에서 학교 당국은 교과과정의 개편을 미룰 수 없다는 점을 밝혔으며 3일 후 열린 학연심에서 통과되었다.

특히 개편안이 교육 대상자인 학생과 소통 없이 이루었다는 점이 지적된다. 개편안 발표(11월 21일)부터 간담회(11월 28일)까지의 시간이 7일에 불과해 사안을 공론화 하고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기에는 부족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이날 시위에서 사용된 피켓에서는 ‘소통 없는 개편안’이라는 문구가 많이 등장했다.

 

시위를 주도한 김 학우는 “기획과정부터 학생들과 교수가 참여하는 교과과정개편안을 원한다”라며 “개편안 발표부터 학연심 통과까지 10일도 되지 않았던 것은 학교가 학생들을 구성원으로 보지 않겠다는 처사다”라고 말했다. 

강성모 총장은 이날 준공식 참석을 위해 장영신 학생회관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시위대를 향한 언급이나 접촉은 없었다. 김 학우는 "강성모 총장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던지기 위해서였다"라고 오늘 시위의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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