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 평일 아침이면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께서 기숙사 복도와 화장실, 교양분관 등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곳을 깨끗하게 치워주신다. 덕분에 우리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하루 종일 깨끗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주머니들이 일하지 않는 주말에는 상황이 다르다. 토요일 오전부터 더러워지기 시작해 일요일이 되면 쓰레기가 넘쳐난다. 점심이나 야식을 시켜먹은 것이 쓰레기와 함께 복도에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고, 화장실 바닥에도 휴지조각이 나뒹굴고 있다. 마구 버리기 때문에 쓰레기 사이에 공간이 많아 실제로 쓰레기통 안에 남는 곳이 있어도 더 이상 버릴 수가 없다. 많은 사람이 꽉 찬 쓰레기통 위에 새로운 쓰레기를 얹어 놓기 때문에 일정 양 이상이 되면 쓰레기가 넘치게 되는 것이다. 쓰레기통이 꽉 찰 때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아주 조금씩만 신경을 쓴다면 모든 사람이 깨끗한 생활을 할 수 있으며, 더러운 바닥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지 않아도 된다.
KAIST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며,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학교이다. 학업이나 연구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생활 태도와 습관 등이 올바르지 않다면 인격적으로는 ‘루저’가 아닐까 싶다.

 

무학과 09학번 신상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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