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운영 중인 교과과정은 지난 1997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그 당시에는 교과과정 개편이 어떻게 되었고 바뀌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보았다.
1997년 이전의 학칙을 살펴보면 그때의 교과과정이 지금보다 훨씬 엄격했다. 하지만 학칙개정 이후 졸업이수학점이 140학점에서 130학점으로 줄었고, 전공 학점은 50학점 이상에서 40학점 이상으로 완화되었다. 직전 학기 성적평균이 2.5/4.3에 미달한 학우에게 학사경고를 부과했던 기존 학칙은 ‘직전 학기의 성적평균’에서 ‘직전 학기까지의 누적 성적평균’으로 바뀌었고 12학점 미만을 수강한 학우는 학사경고 대상에서 제외했다.(관련기사 본지 129호 <학칙 일부 개정>)
이렇게 학우들의 졸업 장벽이 대폭 완화된 까닭은 당시 일어난 일련의 안타까운 사건들의 영향 때문이다. 1996년 6명의 학우가 자살기도를 해 그 중 4명의 학우가 결국 세상을 떠난 소식이 사회에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까다로운 학적제도에 따른 학업 스트레스가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학교는 학칙 일부 개정을 통해 학우들의 학업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했다.
당시의 학칙 개정은 학우들의 고충을 고려한 학교의 배려였다. 지금의 교과과정 개편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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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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