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랑] 이반 오소킨의 인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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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랑] 이반 오소킨의 인생여행
  • 박지현 기자
  • 승인 2014.12.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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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인생을 반복한 남자에게서 찾는 삶의 교훈

누구나 한 번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무심코 내린 결정이 예상보다 더 나쁜 결과를 불러온다면 그 바람은 더욱 커질 것이다. 우리는 지금의 기억과 지식, 성장한 정신을 그대로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면 원래와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쉽게 기대한다. 과연 미래를 안다고 해서 미래를 조정할 수 있을까?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이반 오소킨은 순탄치 못한 삶을 산 인물이다.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저지른 장난 때문에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숙부의 유산을 도박으로 날렸으며, 사랑하는 여인인 지나이다를 속수무책으로 떠나보낸다. 어느 날, 지나이다가 결혼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오소킨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하고 평소 알던 마법사를 찾아간다. 오소킨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려서 어떤 결과가 생길지” 몰랐으며 “어떻게 될지 미리 알았더라면”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마법사에게 외친다. 하지만 마법사는 오소킨의 어떠한 말에도 “그대는 알고 있었어”라는 대답으로 일관한다. 그리고 그는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오소킨을 과거로 보내준다.
인생을 다시 살게 된 오소킨은 결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마법사의 말처럼 오소킨의 삶은 전과 별다른 차이 없이 흘러간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바로잡을 수 있는 단서를 무심코 지나치고, 결과를 예상하면서도 욕망에 이끌려 같은 행동을 하고 만다. 우리의 운명은 정해져 있고 우리는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없는 것일까?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은 얼핏 보면 운명론을 말하는 듯하다. 하지만 책이 전하고자 하는 본질은 자신의 삶을 이끌기 위해서는 자신을 먼저 이끌어야 한다는 오래된 진리다. 오소킨은 미래를 알고 있었지만, 자신을 바꾸지 못했기에 같은 삶을 반복하고 만다. 우리가 후회하는 대부분 사건은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다.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을 통해 과거를 직면하고, 당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현재의 자신을 성찰해 보기를 바란다.

박지현 기자

pajihu311@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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