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교학기획팀에서 15학번 신입생부터 전공이수를 대폭 늘리는 교과과정 개편안을 내놓았다.

우리 학교 교학기획팀이 작성한 교과과정 개편안에 따르면 졸업을 위해 이수해야 할 전체학점이 130학점에서 136학점으로 6학점 상승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공필수와 전공선택과목을 합친 ‘일반전공’ 과목은 40~50학점만 이수해도 된다. 대신, 심화전공/복수전공/부전공 중 하나를 선택해 이수해야 한다. 심화전공은 18학점 이상, 부전공은 18학점 이상, 복수전공은 40학점 이상 이수해야 하므로 결과적으로 이수해야 할 전공 학점이 크게 는다. 기존에는 전공과목을 40~59학점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었다면 15학번 부터는 전공과목을 58~68학점이나 이수해야 한다. 개편안의 적용 대상은 내년에 입학할 15학번 신입생부터다. 교학팀은 이번 개편의 배경이 “이수요건의 점차적인 완화로 KAIST 졸업생의 전반적인 전공 역량이 약화되어 가는 것에 대한 내·외부의 우려가 제기되었다”라고 문건에서 설명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개편안은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교학팀이 세운 일정에 따르면 오는 28일 학부총학생회 및 학과대표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12월 초까지 학사연구심의위원회 및 교과과정심의위원회 심의를 하고 12월 중순에는 이사회에서 심의를 할 예정이다. 학부생에게 개편안을 알린지 약 한 달 만에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당장 개편안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학부총학생회조차 이러한 개편안을 지난 21일 교무처장과의 면담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학부총학생회는 학내 커뮤니티 ARA에 글을 올려 이와 같은 상황을 알렸다. 제승우 학부총학생회장은 “각 학과의 대표자를 통하여 많은 의견을 전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며 “해당 교과과정 개편안에 대해 학과와 관계 없이 모든 학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준비하고자 한다”라고 안내했다. 오는 23일에는 임시 중앙운영위원회가 열려 교과과정 개편안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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