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합격자 이동규 학우 “지적 재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요”

 
▲ ⓒ이동규 학우 제공
변리사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학년 겨울방학까지만 해도 진로에 대해 뚜렷한 목표도 없었어요. 뜻이 없는 대학원을 남들 따라 마냥 가기는 싫었고 학교 공부를 더 하고 싶지 않아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사회에서 과학기술을 공부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대학원에서 박사학위까지 마치려면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니까요. 진로를 고민하면서이것저것 살펴보다 변리사라는 직업이 제게 잘 맞는 것 같아 다소 충동적이지만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다른 길을 걷는데에 두려움은 없었는지
변리사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법을 공부해야해요. 이공계 분야 공부만 해온 저에게는 정말 생소한 분야였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식이었죠. 하지만 다른 분야 공부라는 이유로 특별히 더 힘들지는 않았어요. 그것보다 선배들이나 친구들 모두 이공계 분야에 종사하다 보니 변리사 시험에 대해 아는 분, 선지식, 사전정보가 불충분한 점이 가장 두렵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다른 수험생들은 기본적으로 다 아는 정보도 저는 그 사람들보다 훨씬 늦게 알게 되곤 했어요. 혹시 저 같은 수험생들이 있다면꼭 다른 분들께 조언을 구하거나 궁금한 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면좋겠습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를 보는 시각이 어떤지
한국은 과학자에 대해 너무 이상을 강조하는 느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 기술을 중요하다고 요구만하고 대우를 안 해줍니다. 그래서 과학자는 희생을 강요당하죠. 이를 개선하려면 이공계 분야 사람들도 변리사를 비롯해 언론, 정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공계 지식이 앞으로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공계 지식이 변리사 시험의 과학분야 과목을 치르는데 큰 도움이되었습니다.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공부는 많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앞으로 변리사 활동을 하면서도 이공계분야에 대한 공부를 계속 하려고 합니다. 변리사 설명회에서 한 선배님이 강조했습니다. “변리사 활동은 결국 전공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특허를 받는 일이다. 따라서 전공에 대한공부는 변리사 생활을 하면서도 계속해야 하는 중요한 점 중 하나이다”라고 말이죠.
 
어떤 변리사가 되고 싶은지
변리사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추론 대립입니다. 이는 기업에서 발명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특허를 받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업무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삼성과 애플의 특허 싸움을 보면서 저는 물론 많은 사람이지적 재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생각합니다. 변리사로서 추론 대립을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지적재산의 중요성을 널리 확산시키는 변리사가 되고 싶습니다.
 
 
최고령 합격자 서영익 동문 “이공계인의 사회분야 진출이 늘어야합니다”
 
▲ ⓒ서영익 동문 제공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기 전 하시던 일은 무엇인지
전기및전자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한뒤에는 전공을 살려 중소기업에서WiMAX/LTE 소형기지국 및 사물인터넷용 게이트웨이 장비 개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왜 변리사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는지
개발하는 일은 나이가 차면 더 이상 계속하기 힘들다고 생각되어 다른직종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평생직장으로 삼을 수 있으면서그 동안의 경험과 기술을 유용하게활용할 수 있는 직종이 변리사라고생각되었습니다. 그렇게 변리사 시험에 도전해 2년만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도전하는 것이 두렵지는 않으셨는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배우고자하는 자세가 되어 있다면 늦은 나이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연구 및개발자로서 살아오면서 많이 접해본직종이었기 때문에 변리사 업무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특허를 내기 위해서는 변리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는 제 전공 분야에서쌓은 기술과 경험이 있기에 다른 변리사들보다 훨씬 일을 잘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공계 장학금 환수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는 이공계 분들이 우리 사회의모든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공계를 나왔다고 자신의 진출 분야를 한정하는 것은 자신의, 그리고 우리 사회의 발전을 방해하는일입니다. 장학금을 주는 취지인 우리나라 산업발전 또한 이공계가 연구및 개발 분야에 진출하는 것만으로이루어진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장학금을 환수하는 정책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공계인으로서 변리사 시험에 도전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는지
변리사가 필요한 일의 99%는 이공계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년간의 변리사 시험 준비 중에 가장 어려웠던 것은 공부 자체보다 모든 인간관계를 무시하면서 공부에 매진하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공부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공계 외 분야에 뜻을 두고 있는 우리 학교 학우들에게 한마디
전공분야가 반드시 자신의 미래를결정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꿈과 적성이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뜻을 세우고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특히 이공계의 우수한 인재들인 우리 학교 학우들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사회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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