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노정혜 교수가 여성과학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지난 6일, 창의학습관(E11)에서서울대학교 노정혜 교수가 ‘과학 해서 행복한 여자?!’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노 교수는 강연 제목을 책‘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로부터 정하게 되었다며 강연의 운을 뗐다. 이어서 서울대학교의 여교수 임용 현황을 설명했다. 노 교수는 현재 서울대학교의전임 여교수가 253명으로 전체 전임교원의 13.4%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2002년, 전 교육인적자원부에 ‘여학생이 보고 배울 본보기가 없다’는 이유로 여교수 임용촉진을 위한 정부·국회 건의 홍보를했다고 말했다. 이 결과로 서울대학교에 31명의 여교수를 임용해 여교수의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대학교에서는 전공 계열별 여교수의 임용 비율이 20%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노 교수는 앞으로 여교수의 입지를 전망하기도 했다. 노 교수는 5년에서 10년 이내에 일명 ‘베이비붐’ 세대 교수가 정년퇴임을 하면, 여성 후보가 고용될 기회가 많을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초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여성 인력을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며 “능력있는 여성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기업에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깨어있는 기관일수록 여성 인력을 고용하지만, 그렇지 못한 기관은 집안일, 육아 등 여성에 대한 편견 때문에 여성 고용을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 이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우리학교 김정현(생명과학과 박사과정)원우는 여성과학자에 대한 열망이 있지만 육아 때문에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노 교수는 “육아에 대한 죄의식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아이와 같이 있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라”라고 조언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안지혜(생명과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원우는 “실험실에 여자 교수가 없어 본보기가 없었는데 여성과학자로서 훌륭한 연구 활동을 하신 것을 보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결혼이나 육아에 관련된 조언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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