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 학생회칙(이하 회칙) 영문 번역이 완료되어 ARA를 통해 공지되었다.

이번 번역은 올해 총학이 작성한 연간사업계획서에 포함된 사업 중 하나다. 총학 산하 국제협력국 주도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가을학기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여 지난 16일 완료되었다.

이번 회칙 번역은 외국인 학우들을 학생사회에 끌어들이려는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현재 외국인 학생사회 자체적으로 외국인 학생회 KISA가 존재하지만, 그들끼리의 운영만 존재할 뿐 총학과의 직접적인 연계는 없다. 최승민 국제협력국장은 “외국인 학우가 점차 많아지는 추세인 만큼 회칙 번역은 필수적이다”라며 “그들도 총학의 일원이므로 알 권리를 존중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라고 전했다.

게다가 학생회칙에 따르면 총학 회원은 학생회비를 내야 할 의무를 지지만, 현재 대부분의 외국인 학우들은 학생회비를 내고 있지 않다. 외국인 학우들이 총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러 권익 사업을 누리고 있다면 지켜야 할 의무는 지켜야 하지 않냐는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제승우 총학회장은 “외국인 학우들이 혜택을 누리는 만큼 총학 회원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를 질 수 있게 돕는 것이 이번 번역의 궁극적인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승민 국제협력국장은 “현재는 학생회칙에 그쳤지만, 앞으로 다른 세칙들의 번역 작업 또한 계속할 것이다”라며 “내년에 출범할 총학에 잘 전달해 번역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번역된 회칙은 12월 중앙운영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피드백을 받은 후, 이후 열릴 하반기 2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인준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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